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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대표, 미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북도 협상대표 위상 높여 ‘급’ 맞출까

입력 2019.11.01 21:11

수정 2019.11.0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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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제1부상 내보낼 가능성도

비건 대표, 미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북도 협상대표 위상 높여 ‘급’ 맞출까

북·미 실무협상 미국 측 수석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사진)가 10월31일(현지시간)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됐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비건 특별대표를 국무부 부장관으로 지명했다고 상원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가 국무부의 2인자인 부장관으로 승진하더라도 북·미 실무협상 수석대표는 계속 맡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비건 특별대표의 승진을 축하하며 “북한에 대한 노력의 실질적 대표였던 그는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가 북한에 대한 실무협상을 앞으로도 계속 책임지게 될 것임을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비건 특별대표가 부장관으로 승진해 위상이 높아지면 대북협상 관련 의사결정이 빨라지는 등 북한과의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그가 대북정책 외의 다른 업무들까지 관장하게 되면 북핵 문제에만 집중하기 어려워 북·미협상에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비건 특별대표가 대북협상을 계속 지휘하겠지만 협상에 관한 일상적인 관리는 알렉스 웡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가 맡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측 협상대표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비건 특별대표가 부장관으로 승진하면 북측 실무협상 수석대표인 김명길 순회대사의 의전상 위상 차이가 너무 나기 때문이다.

북측이 ‘급’을 맞추기 위해 김 순회대사의 위상을 높이거나, 대미외교 및 비핵화 협상에 깊숙이 관여해온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카운터파트로 내보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수혁 주미대사는 이날 비건 특별대표를 면담한 뒤 지난달 초 스톡홀름 실무협상 이후 북·미 간 물밑접촉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르면 11월 중 실무협상 재개 가능성에 대해선 “예단할 수 있는 뭐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북·미 실무협상을 위한 동력이 살아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끝났다 하는 인상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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