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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대화’ 시그널 주고받는 북·미

입력 2019.11.15 21:17

수정 2019.11.1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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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합훈련 ‘조정’ 시사한 뒤

김명길 “마주 앉을 용의 있다”

한·미는 ‘훈련 유예’ 협의 나서

지난달 초 스웨덴 스톡홀름 실무협상 이후 멈춰 있던 북·미 비핵화 협상이 연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 한·미 연합훈련 조정을 시사한 것을 고리로 북·미가 대화 신호를 주고받으면서다.

북측 실무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14일 발표한 담화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제3국을 통해 12월 중 협상을 제안해왔다면서 “임의의 장소에서 임의의 시간에 미국과 마주 앉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 대사의 담화는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 증진을 위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조정할 수 있다고 언급한 직후에 나왔다.

에스퍼 장관은 15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이후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도 “외교적인 노력이 진행되는 문이 닫히지 않도록 우리가 지원을 해야 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확인했다.

한·미는 특히 한·미 연합훈련의 유예를 포함한 조정 방안을 협의 중이다. 정부 당국자는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유예 문제에 대해 “SCM과 상관없이 협의를 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정 장관도 이날 “현재까지는 조정된 방식의 훈련을 계획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서 어떤 결심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인가, 그런 방향의 최적의 결심을 하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한·미 연합훈련 중단 요구에 한·미가 응답하는 모양새가 연출되면서, 북·미가 올해 안에 2차 실무협상을 열 가능성도 커졌다. 외교 소식통은 “향후 실무회담 일정과 방식을 구체적으로 조율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실무협상이 재개되더라도 양측이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둘러싼 논의에서 쉽게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김 대사는 전날 담화에서 종전선언, 연락사무소 개설 등을 ‘휴지장’으로 치부하고,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은 지난해 싱가포르 합의의 4가지 항을 동시·병행적으로 이행하되, 비핵화의 정의와 최종상태에 대해 포괄적으로 합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김 대사 담화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약속을 진전시키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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