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근 선임기자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뒤편에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고 경찰병력이 경비를 서고 있습니다. 아무리 훌륭하신 분이라 하더라도 동상 뒤편까지 철저히 경호하는 건 이상하다 싶어 근무자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이유는 세종대왕과는 아무 상관없는 미 대사관 앞 극렬시위 방지였네요. 전날 시민사회단체들이 미 대사관 앞에서 한미분담금 인상 반대 시위를 벌이고 텐트를 치려하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경비를 서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고 보니 미 대사관 주변 곳곳에 분담금 인상을 반대하는 텐트와 일인시위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세종대왕 동상 앞 민중당 텐트/김정근 선임기자
외교부 앞 시민단체 텐트/김정근 선임기자
미 대사관 앞 일인시위/김정근 선임기자
한미 동맹 강화만이 살길이라는 우리 공화당의 텐트는 진작에 설치되어 있었지요.
김정근 선임기자
마침 이날 오전 한미 협상팀이 방위비 분담금을 결정할 올해 마지막 담판에 들어갔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연내에 마무리하자는 목표를 세웠지만 올해 분담금(1조389억)의 5배가 넘는 ‘50억 달러’(약 5조9천억원)에 육박하는 청구서를 내민 미국의 무리한 증액 요구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김정근 선임기자
전날 방한한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에 회동을 공개 제안했지만 아직까지 반응이 없는 것으로 보아 미국과 북한의 관계도 당분간 긴장상태가 지속될 것 같습니다.
김정근 선임기자
갈수록 꼬여만 가는 한국과 미국, 북한의 관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럴 때 일수록 삼국 관계 당국자들의 발상이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김정근 선임기자
오늘 광화문에서 느낀 단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