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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중국 도착…대북 접촉 가능성 묻자 “말할 수 없다”

입력 2019.12.19 21:40

수정 2019.12.1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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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최선희 베이징행 소문

20일 전격 방북 가능성도

중국엔 대북 제재 공조 요청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한국, 일본에 이어 19일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 방한 기간 추진했던 북한과의 ‘판문점 접촉’이 무산된 상황에서 최근 대북 제재 완화를 요청한 중국과 북한 문제 협의에 나선 것이다. 비건 대표는 어떤 식으로든 북한과 접촉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히고 있다. 비건 대표가 베이징에서 북측과 비공개로 접촉하거나, 직접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일본 도쿄에서 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중국 측 인사와의 회담 의제와 북한 인사 접촉 가능성 등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미안하다.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접촉한다면 누구와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도 같은 답변을 반복했다. 업무와 관련된 질문에는 함구했지만, 취재진에게 “좋은 하루 되라”고 인사를 건네고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비건 대표는 첫날 카운터파트인 뤄자오후이(羅照輝) 외교부 부부장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 중국 측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공조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이탈하려는 조짐에 대한 우려도 전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에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바 있다. 미 국무부도 17일 비건 대표의 방중 일정을 발표하면서 이번 방중이 북한에 대한 국제적 일치단결을 유지할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 당국자들을 만나려는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건 대표는 20일까지 중국 측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다만 중국이 미국 측 요청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중국은 대북 제재 완화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뤄 부부장은 비건 대표와 만나기 전 기자회견에서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에 대해 “현 국면에서 한반도의 교착 상태를 깨고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했다.

관심은 비건 대표가 방중을 계기로 북측과 비공개로 회동할 가능성에 쏠린다. 지난 10월 비건 대표와 스웨덴에서 만났던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이날 평양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에 온다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공항에서는 목격되지 않았다. 20일엔 평양에서 베이징으로 오는 고려항공편이 없다. 그러다보니 비건 대표가 20일 전격 방북해 북·미 대화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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