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부장관 인준안이 19일(현지시간) 미 상원을 통과했다.
북한과의 실무협상 책임자의 ‘체급’이 상향되는 것이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내년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할 경우 ‘대행체제’ 가능성이 높아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정책 부대표의 역할이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 상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비건 대표의 부장관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90표 대 반대 3표로 통과시켰다.
비건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해 8월 대북특별대표에 기용됐다. 그는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방문했으며, 지난 10월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에도 미국 측 협상대표로 참석하는 등 대북 외교의 최일선을 담당해 왔다. 비건 대표는 부장관 승진 이후에도 북한 관련 업무를 계속 담당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온 만큼 일단 ‘북·미 협상’에는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장관은 다른 외교 사안도 관장하기 때문에 북한 문제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