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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변만 맴돌다…빈손 귀국한 비건

입력 2019.12.20 21:10

수정 2019.12.2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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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중 방문 강한 대화 의지에도 북한 무응답…중엔 제재 준수 요청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비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오른쪽)가 20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워싱턴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출국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베이징 | 연합뉴스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비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오른쪽)가 20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워싱턴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출국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베이징 | 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한국, 일본, 중국으로 이어진 동아시아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20일 귀국길에 올랐다. 비건 대표는 방한 기간 북한과 ‘판문점 접촉’ 등을 추진하며 대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예정에 없던 중국 방문 일정을 추가하며 ‘북·미 깜짝 회동’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결국 불발됐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항공편으로 미국 워싱턴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북한 측과 접촉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번에는 노코멘트하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비건 대표는 1박2일 방중을 통해 중국에 북한의 추가 도발 자제와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방중 첫날인 지난 19일에는 중국 측 카운터파트인 뤄자오후이(羅照輝) 외교부 부부장과 만났다. 중국 외교부는 이 회담과 관련해 “양측은 한반도의 대화와 긴장 완화 추세를 계속 유지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계속 추진하는 것이 관련국들의 공통 이익과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화를 통해 북한의 연내 도발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한 것이다.

다만 북핵 해법에 관한 접근에는 기본적인 시각차를 드러냈다. 비건 대표는 최대한의 대북 제재 압박이 북한과의 협상으로 이어진 만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대북 제재 대열에서 이탈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뤄 부부장은 대북 제재 완화를 포함한 정치적 해결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은 16일 러시아와 함께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바 있다.

비건 대표의 이번 한·중·일 방문은 ‘북한과 대화에 나서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중국에 중재 역할을 촉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청와대 관계자도 20일 “미국이 북·미 간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 포인트”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기대가 높았던 북·미 접촉이 무산되면서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예고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추정되는 인공위성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행할 경우 2017년 수준의 대치 상황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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