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특수부대원들이 가상의 북한군 기지를 습격하는 훈련 내용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미국 국방부 측이 공개했다. 미국이 도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북한에 경고를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3일 미 국방부가 운영하는 국방영상정보배포시스템(DVIDS)에 공개된 사진과 영상을 보면, 한국 특수전사령부와 주한미군은 지난달 12일 군산 공군기지에서 ‘근접 전투’ 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에는 한·미 장병들이 흰옷을 입은 인물을 건물 밖으로 탈출시키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담겼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인질을 구출하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상에는 한·미 장병들이 북한군 기지로 추정되는 건물 안을 습격하는 모습도 포함됐다. 장병들은 연막탄을 터뜨리고 건물 안으로 진입한 뒤 북한 군복을 입은 것으로 보이는 이들을 총으로 제압했다.
군 관계자는 영상에 대해 “한·미가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측이 북한군을 공격하는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북한에 간접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훈련은 지난달 12일 실시됐고 영상이 공개된 것은 지난 16일이다. 영상 공개 사흘 전 북한은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6일 만에 두번째 ‘중대 시험’을 실시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사용되는 로켓 엔진의 연소 시험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미 국방부는 해당 영상을 삭제했지만 민간 유튜브 사이트 등에는 아직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