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인 25일 광화문광장에서 고통받는 노동자들을 위한 성탄미사가 열리고 있다. /강윤중 기자
아기 예수가 오신 성탄절입니다. 오늘 광화문광장에서는 특별한 성탄미사가 열렸습니다.
가톨릭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빈민사목위원회, 천주교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생명평화분과 등이 주최해 일터에서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평화를 바라는 성탄대축일 미사를 드렸습니다.
노동자를 위한 성탄미사가 광화문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강윤중 기자
이날 거리의 미사에는 노동자와 성직자, 시민들이 함께했습니다.
미사 중 발언에 나선 톨게이트 요금수납노동자는 도로공사 측의 직접고용과 농성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삼성사옥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해고노동자 이재용씨도 문제해결을 위한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톨게이트 요금수납노동자가 직접 고용 등 문제해결을 위한 관심과 기도를 부탁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한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수많은 노동자들이 차가운 거리에서 냉대와 무관심 속에서 절박하게 외치고 있습니다.
아기 예수는 왜, 누구를 위해 오셨을까. 이 사회의 작은 사람들, 고통받고 상처입은 사람들을 위해 오셨을 테지요. 이날 성탄미사 참석자들은 같이 기도했습니다.
‘이 땅의 노동자에게 아기 예수의 자비와 은총이 있기를…’
거리의 성탄미사 참가자들이 축복기도를 드리고 있다. /강윤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