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 배경 설명하면서
“최대 압박엔 군사적 요소도”
북한까지 염두 둔 건지 관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북한과의 협상에 대해 여전히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새로운 전략무기 공개’와 ‘충격적 실제 행동’을 예고했음에도 ‘희망’을 언급한 것이다. 북한의 도발 자제를 촉구하는 동시에 협상을 통한 해결이라는 기조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선이 있는 해이고 이란과 북한이라는 두 가지 핵 관련 위기에 직면했는데 해결에 낙관적이냐’는 질문을 받자 “북한에 대해서 우리는 길을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여전히 희망적”이라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2018년에 했던 비핵화 약속에 어떻게 도달할 것인지를 놓고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런 대화에 대해 “여전히 희망적이고, 관여돼(engaged)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연말 뭔가가 일어날 것이라는 얘기들이 많았지만 아직 그런 건 없었다”고도 했다. 지난해 말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경고했으나 별다른 도발이 없었다는 뜻이다.
국무부 고위 당국자도 이날 브리핑에서 “2019년은 북한의 활동과 미사일, 시험, 모든 다른 것들이 매우 줄었다는 점에서 좋은 한 해였다. 이것이 계속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김 위원장이 보여준 많은 것들, 백두산 근처에서 말을 타고 오르는 것 같은 일들을 지켜봤지만 이는 외부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는 자기 국민에게 결의를 보여주려는 메시지”라며 “그것이 도발적인 어떤 행위일 필요는 없다. 국내용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이 가셈 솔레이마니 전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사살 배경을 설명하면서 “최대압박에는 군사적 요소도 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미묘한 파장이 일었다. 그동안 미국의 최대압박 전략은 국제적 제재공조 전선을 통한 고립작전이라는 측면에서 인식돼 왔다. 그런데 미측이 ‘군사적 요소’도 최대압박 전략을 구성하는 한 부분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이 발언이 북한도 염두에 둔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