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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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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그대를 잠들게 할지니…CES 사로잡은 ‘수면 테크’

입력 2020.01.08 16:24

수정 2020.01.0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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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컨디션 파악해 숙면 돕는 침대·‘혁신상’ 받은 코골이 전용 베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 ‘CES 2020’에서 헬스케어 관련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샌즈엑스포홀에 ‘슬립 넘버’가 전시돼 있다. 인체 컨디션을 체크해 침대가 스스로 움직이면서 편안한 수면을 유도한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 ‘CES 2020’에서 헬스케어 관련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샌즈엑스포홀에 ‘슬립 넘버’가 전시돼 있다. 인체 컨디션을 체크해 침대가 스스로 움직이면서 편안한 수면을 유도한다.

디지털 헬스 업체 참여 크게 늘어
운동 자세·패턴 분석해주는 로봇
뇌파 추적해 집중력 측정 장치 등
건강 관련 다양한 신기술 주목

‘잠을 더 잘 자기 위한 침대, 코 고는 소리만으로 높이를 조절하는 베개, 운동을 코치해주고 운동 상대가 되어주는 로봇.’

이제는 건강하게 사는 것도 단순히 운동만 해서는 될 일이 아니다. ‘기술’의 도움을 받는 시대가 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기술 전시회인 ‘CES 2020’은 이러한 경향을 잘 보여줬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가전협회(CTA)는 올해 CES에서 주목할 분야 중 하나로 ‘디지털 헬스와 웰빙’을 꼽았다. CTA에 따르면 올해 디지털 헬스와 웰빙 관련 참여 기업은 지난해보다 20% 증가했다.

헬스케어 관련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샌즈엑스포홀에서는 잠을 더 깊이 잘 자게 하기 위한 ‘수면 테크’ 기업들이 눈에 띄었다. 대표적으로 사용자가 특별한 기기를 몸에 부착하고 있지 않아도 침대 안에 센서가 있어 컨디션을 체크해 침대가 스스로 움직이는 ‘슬립 넘버’가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침대에 누워봤다. 눕자마자 미세한 진동과 소리가 들렸다. 안마의자처럼 사용자의 몸 상태를 쭉 훑는 느낌이다. 약 30초가 지나더니 침대 매트리스가 움직였다. 전체적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부분적으로 부드럽게 움직였다. 목과 어깨, 허리 등의 모양을 고려해 바람직한 자세와 가장 편안한 자세를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베개 높낮이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코골이 전용 베개’도 등장했다. 코 고는 소리는 침대 옆에 놓인 스피커가 감지한다. 코 고는 소리가 들리면 베개 안에 있는 4개의 에어백이 움직인다. 자고 있는 사람이 깨지 않도록 천천히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하면서 베개의 높낮이를 조절해준다. 베개의 높낮이를 통해 수면 자세를 바꾸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는 한국 스타트업인 텐마인즈가 내놓은 ‘모션 필로우’라는 제품으로 건강 및 웰빙 부문에서 CES 2020 혁신상을 받았다. 김대현 매니저는 “250여가지의 코 고는 소리를 수집해 그 패턴을 종합한다”면서 “3~4주 정도면 사용자가 코를 고는 패턴을 완벽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업체 소니의 탁구대.  소니 제공

일본업체 소니의 탁구대. 소니 제공

운동을 더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기술들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일본 가전업체 소니는 올해 전시관에 자동차 이외에도 탁구대를 설치해 실제 탁구 경기를 보여줬다. 단순히 탁구만 치는 것이 아니었다. 탁구 선수 뒤로 각 3대씩 카메라가 놓였고 천장에도 2대의 카메라가 있었다. 양쪽의 카메라 6대는 선수들의 움직임을 감지한다. 천장에 있는 카메라는 공의 커브와 속도, 방향 등을 인식한다. 경기 결과를 분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소니는 이미지 센서 분야에서 강자로 꼽힌다. 또 선수들의 움직임을 3D 캐릭터로 만들어 게임처럼 화면에 띄웠다. 소니 관계자는 “웨어러블 기기를 쓰지 않고 추적 카메라만 이용해 움직임을 감지한다”며 “운동 코치 역할도 하고,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더해 새로운 영상 경험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오므론은 지난해에 이어 탁구 로봇을 전시했다. 탁구 로봇의 팔은 작은 탁구공이 탁구대를 오가는 짧은 사이에도 빠르게 위, 아래, 오른쪽, 왼쪽을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이 로봇 역시 경기가 끝난 뒤 사용자의 심박수, 스트레스 지수 등을 보여줬다.

미국 스타트업 브레인코의 뇌파 추적 장치.

미국 스타트업 브레인코의 뇌파 추적 장치.

짧은 시간에 얼마나 집중력을 끌어올리는지 측정하는 도구도 등장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스타트업 브레인코는 머리띠와 비슷한 기구를 이마에 쓰고 있으면 뇌파를 추적하는 장치를 개발했다. 3분 동안 직접 체험해봤다. 뇌파 상태는 태블릿PC로 바로 연결돼 확인할 수 있었다. 처음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을 때는 집중도를 측정하는 뇌파가 정상 상태였지만 기사 마감을 떠올리며 어떻게 구상할까 고민을 하자 수치가 확 올랐다.

제임스 캉 매니저는 “교사가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를 확인할 수 있어 교육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서 “지금 미국 올림픽 역도팀이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 장치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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