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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신년사에도 침묵하는 북한

입력 2020.01.08 18:05

수정 2020.01.0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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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연결 등 협력안 제안에

대남 입장 정리 고심 관측

북한은 남북 교류·협력 확대 의사를 피력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7일 신년사에 대해 8일까지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남북 철도·도로 연결, 접경지역 재해·재난 공동대응 등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시간을 두고 대남 입장을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날 문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해 8·15 때 경제협력 등 남북관계 진전을 언급한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가 나온 지 만 하루도 안돼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측과 더 이상 할 말도,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이라며 비난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신년사를 대체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정서에서도 남북관계에 대해 ‘무언급’으로 일관했다. 대북 소식통은 “전원회의에서 대남 입장을 놓고 여러 의견이 나와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 신년사에 대한 반응이 나오지 않는 것도 북측에서 입장 정리를 고심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제안이 대부분 대북 제재 유지를 전제로 한 방안이라 북한이 호응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북한 조선사회민주당 리금철 부위원장은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가 ‘피해망상증에 걸린 환자들’ 제목으로 방영한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에 편승하여 무분별한 대결망동으로 정세를 험악한 지경에 빠뜨린 남조선 당국이 그 누구의 도발을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대남 관계자 발언이지만 선전매체 인터뷰라는 점에서 공식성은 떨어진다. 북한이 매년 1월 말 정부·정당·단체 연합회의를 열어 대남 관계에 대한 입장을 밝혀온 만큼, 이달 말쯤 입장을 표명할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의 36번째 생일인 이날 미국 일각에선 북한의 군사행동 가능성도 예상했지만 별다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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