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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미의 '찬찬히 본 세계']리비아 휴전협정, 푸틴-에르도안 합작품?

입력 2020.01.13 13:59

수정 2020.01.1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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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자료(2019년4월 기준)

경향신문 자료(2019년4월 기준)

두 개의 정부로 나뉘어 격한 내전을 벌였던 리비아가 휴전에 들어간다. 러시아와 터키의 중재로 전쟁은 일단 멈췄지만, 리비아 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리비아 내전 두고 국제사회가 통일되지 않은 메시지를 보내왔기 때문에 ‘강요된 휴전’이 언제 깨질지 우려는 가시지 않은 상태다.

리비아 트리폴리를 중심으로 서부를 통치하는 리비아통합정부(GNA)와 벵가지를 기반으로 한 리비아 동부 군벌 리비아국민군(LNA)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휴전협정에 서명하기로 했다고 리비아 국영 알 아흐라르TV가 보도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GNA의 파예즈 알 사라지 총리는 12일 TV연설을 통해 “안정과 평화로 나아가기 위해 모든 리비아인에게 과거의 페이지를 넘기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칼리파 하프타르 사령관이 이끄는 LNA 측도 이날 성명에서 “상대측이 휴전에 합의한다는 전제하에서 휴전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스탄불 정상회담에서 휴전을 제안했고, 양측이 이를 받아들였다. 휴전은 12일 0시1분을 기점으로 발효됐다. 유엔리비아지원단(UNSMIL)은 이날 휴전을 환영하며 내전 당사자들에게 “휴전을 엄격히 따르고 대화에 나서 모든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공간을 만들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시리아 내전 휴전을 이끌어낸 터키와 러시아는 리비아 내전에서도 중재자 역할을 했다. 터키는 이달 초 GNA를 지원하기 위해 리비아에 자국 군대를 지원했고, 러시아는 LNA 측에 용병과 무기를 지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오랜 앙숙관계였던 터키와 러시아는 2016년 이후 밀월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곰(러시아)과 늑대(터키)가 손을 잡고” 중동·아프리카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붕괴한 후 내전으로 빠져들었다. 2014년부터 사실상 두 개의 정부가 구성돼 대립했다. 지난해 4월 하프타르 사령관이 트리폴리 진격을 지시하면서 내전이 격화했다. 9개월 간 극렬한 내전으로 양측 병력 2000여명이 숨지고, 민간인 28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유엔에 따르면 14만6000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리비아 양분한 두 정부, 결국 내전으로 치닫나

국제사회도 리비아를 놓고 분열했다. GNA는 유엔이 인정한 리비아의 합법 정부로 이슬람 단체 무슬림형제단에 우호적인 터키와 카타르가 지지한다. 서방에선 과거 리비아를 식민지배했던 이탈리아가 GNA를 지지한다. 반면 러시아와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아랍에미리트(UAE) 등은 하프타르 세력을 지원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과 달리 동부 군벌을 지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각국이 경제·정치적 셈법에 따른 다른 입장을 취한 것이다. 각국은 석유가 풍부한 리비아 각 지역에서 에너지 기업 진출 및 유전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고, 더불어 미국은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 애쓰고 있다.

서구 국가 잇속 따라 장기화로 가는 리비아 내전

리비아 내 갈등 세력 양측이 휴전 합의를 했지만 “적대적 행위의 종말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알자지라는 지적했다. GNA는 트리폴리에서 LNA의 병력 철수를 휴전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있고, 지난 6일 LNA가 전략도시 시르테를 장악하는 등 갈등이 첨예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리비아 정치분석가 아나스 엘 고마티는 “리비아 양측을 휴전 협상 테이블에 앉히기 전에 국제사회가 통일된 입장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휴전 선언이 나온 지 얼마 지나지 않은 12일 일부 지역에서 총격이 발생, 양측이 서로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는 등 불안한 기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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