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한국 정부의 독자적인 남북협력 사업 추진 구상에 우려를 표하고 나선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를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대사가 주재국 대통령의 발언을 언론에 공개적으로 언급한 부분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남북협력 관련 부분은 우리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더불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 특별위원장인 송영길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사가 무슨 조선 총독이냐”고 비판했다.
앞서 해리스 대사는 전날 외신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의 남북협력 추진 구상을 두고 “향후 제재를 촉발할 오해를 피하려면 한·미 워킹그룹에서 다루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20 한국이미지상 시상식’(CICI Korea 2020)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미 대화만 바라보지 않고 남북협력을 증진시키며 북·미 대화를 촉진해나갈 필요성이 커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접경지역 협력, 개별관광, 도쿄올림픽 공동입장·단일팀 구성 등을 구체적인 사례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