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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투아렉’, 토크 걸리면 무섭게 가속…잔진동 걸러내 승차감 깔끔

입력 2020.02.09 21:11

수정 2020.02.0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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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00㎞ 도달 6.1초로 빠르지만

중고속서 운전대 가볍게 도는 느낌

[시승기]폭스바겐 ‘투아렉’, 토크 걸리면 무섭게 가속…잔진동 걸러내 승차감 깔끔

‘투아렉’은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통틀어 폭스바겐 브랜드의 최상위 모델이다. 그만큼 자사의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기술이 집약된 차량이라 할 수 있다. 이번 3세대 모델은 사실 2년 전인 2018년 출시됐지만, 국내 대형 SUV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하다 보니 한국 출시는 조금 늦어졌다. 지난 6일 국내 출시 행사 이후 올림픽대로를 오가며 50㎞가량을 달려봤다.

시승한 차량은 V6 3.0ℓ 터보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프레스티지 트림이었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57.6㎏·m가 나오는데, 제로백(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이 6.1초로 꽤 빠르다.

가속페달을 밟는 즉시 튀어나가지는 않지만 토크가 걸리면 무섭게 속도가 붙는다. 초반 가속은 물론 중고속을 포함한 어떤 영역에서도 쉽게 치고 나간다. 디젤 모델이지만 엔진소음은 잘 잡혀 있다. 진동도 센터콘솔에 손을 얹으면 미세하게 전달될 뿐 운전대로는 거의 오지 않았다. 공인연비는 10.3㎞/ℓ다. 좀 더 높은 출력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오는 2분기에 들여오는 421마력, 91.8㎏·m나 내는 V8 4.0 TDI 모델도 고려해볼 만하다.

승차감은 아주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부품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에어 서스펜션은 노면 진동을 영민하게 처리한다. 바퀴를 통해 전달되는 자잘한 잔진동을 깔끔하게 걸러내고, 과속방지턱 같은 높이가 있는 장애물도 부드럽게 타고 넘는다. 아주 빠른 속도를 내보진 못했지만 일상 주행 영역에서 풍절음도 크지 않았다. 1열 창문에 이중접합 유리를 사용하지 않고도 바람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아 신기했다.

투아렉은 공조장치를 조작하는 버튼류가 없다. 버튼류 대부분을 없애고 15인치 센터 모니터를 터치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사실 3세대 모델은 출시되던 2년 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시승한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공조버튼을 완전히 없애고 모니터를 터치하는 방식으로 바꾼 ‘이노비전 콕핏’이 낯설었다. 지금은 대부분 차들이 디지털 계기판과 모니터를 사용해서인지 조작에 어려움은 없다.

운전대가 정지 상태에서는 다소 무겁고, 중고속에서는 조금은 가볍게 돌아갔다. 대부분 운전자들은 이와는 반대의 감각을 원할 것이다. 조향 직결감도 조금은 개선됐으면 좋겠다. 2열 시트를 폴딩하는 방식이 전동식이 아닌 수동식인 데다 시트도 완전히 평평하게 접혀지지는 않았다. 시승한 3.0 TDI 프레스티지 트림 가격은 9690만원, 고급 옵션이 더 많은 ‘R라인’은 1억90만원으로 책정됐다. 시승자 대부분이 가격이 조금은 부담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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