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가맹 분야 75% 차지하지만 사업 규모 작고 안정성 낮아
직영점 없는 브랜드 59%…공정위 “가맹사업, 신중히 접근해야”
전체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75%를 차지하는 외식업 브랜드의 평균 존속기간이 6년5개월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영점 운영 비율이 낮은 브랜드는 부실 가능성도 큰 만큼 가맹점 창업 결정 시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말 기준 가맹산업 현황’을 공개했다. 가맹본부가 공정위에 등록한 정보공개서를 바탕으로 외식·도소매·서비스업종별 가맹사업 규모와 가맹점 평균매출액 등을 분석했다. 가맹 브랜드 현황은 2019년 말, 가맹점 현황은 2018년 말을 기준으로 집계됐다.
외식업은 전체 가맹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브랜드별 사업 규모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피자·커피·패스트푸드·제과제빵업으로 구성된 외식업의 브랜드 수(4792개)와 가맹점 수(12만2574개)는 각각 전체의 75%와 48.2%를 차지했다. 그러나 브랜드당 평균 가맹점 수는 외식업(25.6개)이 서비스업(60.1개), 도소매업(181.1개)보다 크게 적었다. 가맹점을 10개 미만 보유한 브랜드 비중은 외식업(65.5%)이 가장 컸다. 외식업에 뛰어드는 가맹사업자들이 많지만 정작 사업규모가 영세해 사업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맹 브랜드의 평균 존속기간도 외식업이 6년5개월로 가장 짧았다. 서비스업은 8년, 도소매업은 11년3개월이었다. 폐점률도 외식업(10.8%)이 서비스업(10.4%)과 도소매업(10.5%)보다 다소 높았다. 외식업 내 폐점률은 치킨점(10.6%)이 가장 높았고 피자점(6.6%)이 가장 낮았다.
외식업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패스트푸드점(4억8900만원)이 가장 높았다. 제과제빵점(4억4600만원)과 피자점(2억7200만원), 치킨점(2억3500만원), 커피점(2억31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제과제빵점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감소해 가맹점 중에서 유일하게 줄었다. 가맹점 매출액이 1억원 미만인 브랜드가 가장 많은 외식업종은 커피점(27.5%)으로 나타났다.
가맹본부가 직접 운영하는 매장(직영점)이 없는 브랜드는 3748개로 전체의 59%에 달했다. 2019년 처음 정보공개서를 등록한 1048개 브랜드 중 774개(73.9%)는 직영점이 ‘0곳’이었다. 직영점 운영 경험이 없는 가맹 브랜드는 사업 노하우 부족 등으로 지속 가능성과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업계는 본다. 이에 1개 이상의 직영점을 1년 이상 운영한 사업자에 한해 가맹사업을 허가하는 내용의 법개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에 계류된 상태다.
이순미 공정위 가맹거래과장은 “가맹사업 희망자는 공개된 다양한 가맹 정보를 바탕으로 사업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사업의 안정성과 관련된 직영점 운영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