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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시민 비례후보 ‘환경운동가’ 양이원영 “탈핵 말할 사람 없을 것 같아 결단”

입력 2020.03.24 22:47

수정 2020.03.24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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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시민 비례후보 ‘환경운동가’ 양이원영 “탈핵 말할 사람 없을 것 같아 결단”

20년 넘게 환경운동을 해온 양이원영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49·사진)은 녹색당 지지자다.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녹색당이 배제되자 양 사무처장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이런 비례연합정당을 만들면 유권자가 표를 줄까. 한국 정치 진전을 기대했는데 민주당 참 실망”이라고 적었다. 그랬던 그가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 후보 9번에 이름을 올렸다. 양 사무처장의 ‘변심’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그는 24일 서울 종로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실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면서 “기후위기를 말할 이가 없을 거란 위기감 때문에 참여하게 됐다”며 “이후 모습으로 평가받겠다”고 했다.

- 위성정당 논란에도 비례연합정당에 이름을 올렸다.

“녹색당이 비례연합정당으로 원내에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미래통합당 1호 공약이 ‘탈원전 폐기’고 더불어민주당은 탈원전 논의에 소극적이다. 막 나가는 야당, 어정쩡한 여당을 뚫고 녹색당이 진입하길 바랐다. 녹색당 참여가 무산되는 걸 보며 ‘녹색당 투표 말곤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했다. ‘민주당 실망’을 쓴 이유다.”

- 왜 마음을 바꿨나

“기후위기·탈원전을 말할 이가 21대 국회에 없을 거란 위기감에 비하면 위성정당 논란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보다 친환경 이미지를 위한 들러리만 서는 것 아닐까 우려가 컸다. 민주당 ‘핵융합’ 영입인사(이경수 국제핵융합실험로 부총장)를 비판했다. 그러다 더시민에서 나를 선발했단 소식을 듣고 놀랐다. 기회주의적으로 보이는 것 안다. 이후 모습으로 평가받겠다.”

- 민주당 비판 이력 탓에 지지층 반발도 예상된다.

“당내에 진보적 가치, 소수자 이슈에 폭넓은 공감대가 있다고 본다. 정부·여당에 각을 세운 사람도 품고, (민주당 추천 몫을 후순위로 배치한다는) 약속을 지킨 민주당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 어떤 정치를 할 것인가.

“탈원전·탈석탄이 목표다. 환경운동이 환경정치가 되려면 이제는 문제 제기를 넘어 책임도 져야 한다. 녹색가치를 추구하는 제2, 3의 정치인이 생길 정치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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