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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출신들 ‘비례당 대리전’ 가열

고민정·윤건영 ‘더시민 집중’…김의겸·최강욱은 ‘두 반찬’론

문 대통령, 정무수석에 “오해 없도록 코로나 업무만 전념하라”

청와대 출신들 ‘비례당 대리전’ 가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4·15 총선에서 비례정당 대리전을 주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고민정 전 대변인(왼쪽 사진)과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지지를 호소했다. 정봉주 전 의원과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주축인 열린민주당에선 김의겸 전 대변인(오른쪽)과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민주당과의 거리를 좁히며 총선 이후 합당 가능성을 강조했다. 열린민주당 지지율 상승세가 ‘어제의 동지’들을 갈라놓는 배경이다.

고 전 대변인은 26일 서울 광진을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진보·개혁 세력이 하나 된 힘으로 지금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린민주당 비례 후보로 나선 김 전 대변인과 최 전 비서관을 향해 “선배이고 같이 일했으니까 더 고민해줬으면 한다”며 사실상 출마 철회를 당부했다. 구로을에 출마한 윤 전 실장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민주당이 합류키로 한 당은 더불어시민당이다. 힘을 모아달라”며 열린민주당을 우회 비판했다. 그러나 김 전 대변인은 “(더시민과 열린민주당은) 서로 다른 반찬 두 개”라며 “둘로 나뉘어 있어서 오히려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의석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신경전은 민주당을 중심에 둔 더시민과 열린민주당의 위치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민주당은 더시민에 합류했다. 그러나 열성 지지층들이 열린민주당으로 옮겨가는 상황이다. 민주당 입장에선 표 분산이 가속화할 경우 열린민주당이 더시민 지지율을 잠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가 열린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라”고 경고한 까닭이다.

실제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비례정당 지지율 조사(23~24일 1518명 대상 조사.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5%포인트) 결과, 열린민주당은 11.6%로 더시민(28.9%)과 미래한국당(28.0%)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강기정 정무수석에게 “선거와 관련해 일말의 오해가 없도록 다른 업무는 하지 말고, 코로나19 대응 및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업무에만 전념하라”고 지시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 전 대변인과 최 전 비서관을 향해 “청와대와는 상관없는 개인적 선택”이라며 “청와대는 확실하게 선거와의 거리 두기에 들어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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