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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미 전역 셧다운 후 검사 늘리지 않으면 재앙 온다”

입력 2020.04.01 21:24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약 19만명으로 급증한 가운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미 전역을 ‘셧다운’(폐쇄정책)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지 않을 경우 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게이츠는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코로나19로 잃은 시간을 만회하는 법’이란 칼럼에서 확산에 맞서기 위한 세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AFP연합뉴스

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AFP연합뉴스

우선 일부 주와 카운티에선 바닷가나 식당 등 시설이 여전히 운영 중이라며 “이것은 재앙을 만드는 비결”이라고 지적했다.

게이츠는 “10주가 걸리든 그 이상이든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줄어들 때까지 누구도 평소처럼 일을 하거나 폐쇄를 완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적 폐쇄’에 대한 혼란이 계속되면 경제위기가 지속하고, 감염병의 재발률이 높아지며, 사망자를 더 많이 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번째로 게이츠는 검사 역량을 높이고 선별적으로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검사를 시행해 결과를 합산해야 한다면서 최근 뉴욕주가 하루 검사 횟수를 2만 회 이상으로 늘린 일을 좋은 사례로 들었다.

다만 당분간은 검사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이기에 “누가 검사를 받을 건지에 대한 명확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의료진과 응급의료원 등이 우선 검사를 받아야 하며, 심각한 증상을 보여 위독해질 가능성이 큰 환자와 바이러스 노출 확률이 있는 사람이 그 다음 순서가 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끝으로 게이츠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있어 데이터에 기반한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과학자들이 치료제, 백신 개발에 최대한 신속히 노력하고 있다”며 “지도자들은 그동안 루머를 퍼뜨리거나 사재기를 부추겨선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백신이 개발된다고 해도 이를 수요에 맞게 대량 생산하기 위해선 지금부터 생산 시설을 증축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위험부담이 큰 사업인데, 민간기업과 달리 연방 정부는 이런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도 “지금부터 과학, 데이터와 의료 전문가의 경험에 기반해 옳은 결정을 내린다면 생명을 구하고 국가를 정상화할 수 있다는 점을 여전히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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