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장비 부족 상황에 맞닥뜨리자 미국의 대표적 완성차업체 GM도 인공호흡기 양산에 들어갔다. 앞서 세계 각국 주요 완성차업체들도 마스크나 인공호흡기, 안면보호기 등을 만드는 데 동참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M은 인공호흡기 양산을 시작했으며 첫 생산물량을 이달 중 미국 정부에 납품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GM은 의료기기업체 벤텍 라이프 시스템스와 제휴해 이달 중 인공호흡기 600개를 공급할 계획이다. 올 6월 말까지 전체 계약물량 3만개의 거의 절반을 납품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용 마스크를 만들고 있는 이탈리아의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 생산공장.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제공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해 GM에 인공호흡기를 생산하도록 지시하고 이달 초에 인공호흡기 조달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GM은 6월1일까지 6132개를 우선 납품하고 8월 말까지 나머지 물량을 공급토록 돼 있다.
앞서 다른 세계 완성차업체들도 코로나19와의 싸움에 마스크 생산 등으로 가세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미국은 물론 이탈리아, 독일, 일본 등지의 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 폭스바겐, 람보르기니, 토요타 등이 마스크나 인공호흡기 등을 만들고 있다.
FCA는 중국 공장에서 월 100만개 이상 안면보호 마스크를 생산,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지역 의료진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은 3차원(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안면보호구용 홀더를 만들고 있다.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도 하루에 마스크 1000개와 플렉시글라스 보호장구 200개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토요타는 주당 500~600장의 의료용 마스크를 생산해 병원 등에 제공하고 있다. 토요타 미국법인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가동이 중단된 미국공장에서 마스크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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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도 최근 ‘첨단제품 개발센터’가 만든 의료용 안면보호대를 공개했다. 영국 국가의료서비스(NHS)의 2차 의료기관에 매주 5000개의 안면보호대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는 국내공장에서 마스크를 만들어 국내외 임직원들에게 나눠줄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 기아차는 중국 옌청공장에서 마스크를 생산, 직원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