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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분기 경제성장률 ‘-4.8’ 금융위기 이후 최악 성적표

입력 2020.04.30 00:19

수정 2020.04.30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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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어코맥의 ‘퍼듀 치킨’ 가공 공장 앞에서 한 경비노동자가 도로 위를 걸어가고 있다. 이 공장의 노동자들은 전날 회사에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조치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어코맥 | EPA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어코맥의 ‘퍼듀 치킨’ 가공 공장 앞에서 한 경비노동자가 도로 위를 걸어가고 있다. 이 공장의 노동자들은 전날 회사에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조치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어코맥 | EPA연합뉴스

백악관 “빙산의 일각에 불과”
2분기 마이너스 20~30% 예상

트럼프, 육류 공장 가동 명령
노조·환경단체 등 강력 반발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으로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14년 1분기(-1.1%) 이후 6년 만의 마이너스 성장이자, 2008년 4분기(-8.4%) 이후 최악의 성장률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약 10년간 이어오던 경제 확장 국면이 종료됐으며, 미국은 사실상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미국 언론들은 평가했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마이너스 4.8%(연율)를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4분기 2.1% 성장에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당초 로이터·블룸버그·마켓워치 등이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예상한 추정치인 마이너스 3.9~4.0%보다 큰 폭으로 추락한 것이다.

1분기 역성장은 예견된 바 있다. 지난 1월 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월부터 미 전역으로 봉쇄령과 이동제한령이 확대되면서 미국 내 경제활동이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 15일 발표된 3월 소매판매는 마이너스 8.7%로 집계가 시작된 1992년 이후 최대 폭으로 하락했고,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는 한 달 만에 2600만건을 넘어섰다. 이 같은 상황이 지표에도 반영돼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문제는 경기 악화가 더 심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미국 내 비상사태가 선포된 것은 지난달 중순부터였는데, 1분기 성장률에는 이 여파가 3분의 1도 반영되지 못한 것이다. 백악관 경제 선임 보좌관인 케빈 해싯은 “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은 향후 수개월간 나올 부정적인 뉴스에 비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2분기 경제는 (마이너스) 20~30%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육류가공업체 등에 생산을 계속하도록 강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제정된 국방물자법을 동원, 육류가공공장을 식량 공급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인프라로 지정하고 생산을 이어가도록 했다. 그는 “돼지고기, 쇠고기, 가금류 가공업자들이 미국인들에게 단백질을 계속 공급하기 위해 공장을 계속 가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미국 환경단체 환경워킹그룹(EWG)은 “잠재적인 사형선고”라고 비판했다. 식품산업노조(UFCW)는 “노동자가 안전하지 않으면 음식 공급도 안전할 수 없다”고 했다. UFCW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육류와 식품 제조 과정에서 일하는 최소 20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뉴욕타임스는 “행정명령은 육류공장이 코로나바이러스 핫스폿(집중감염지역)으로 떠오른 가운데 나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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