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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4월 상승률, 33년 만에 최고 ‘위기의 역설’

입력 2020.05.01 16:08

수정 2020.05.0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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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제·고용 최악에도 급등
정부가 시중에 푼 돈, 증시 쏠려
호황 지속엔 회의적 시각 더 많아

미국 주식시장이 지난 4월 한 달 기준 1987년 이후 33년 만에 최고의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마이너스 성장’ ‘실업자 3000만명’ 등 비관적 지표가 잇따르는 미국이지만, 증시는 급등한 것이다. 단기간에 너무 컸던 낙폭에 대한 일시적 반등이라는 주장과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0.28~1.17%포인트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9일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4.8%로 12년 만에 최대폭의 역성장을 기록했다는 발표와 실업수당 신규 청구 건수가 6주 만에 3000만건에 이르렀다는 30일 발표에 하락한 것이다.

그러나 4월 마지막 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뉴욕증시는 1987년 1월 이후 33년 만에 월간 기준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4월 한 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약 12.7%,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1%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닷컴버블’이 한창이던 2000년 6월 이후 20년 만에 가장 크게 상승한 한 달이었다.

사실상 경제활동이 올스톱된 4월 미국에서 증시가 활황을 보인 것은 ‘헬리콥터 머니’의 힘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15일 미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직후 증시는 폭락을 거듭했지만, 이에 잔뜩 위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속하게 ‘제로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시중에 풀리게 된 돈이 증시로 몰려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미 의회의 네 차례에 걸친 4840억달러(약 590조원)의 ‘예산 폭탄’도 증시에 베팅을 부추긴 요인이 됐다.

시가총액이 커 지수를 견인하는 ‘IT(정보기술) 공룡’들의 선전도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작용한 1분기 아마존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증가했다. 구글·유튜브 등의 모회사인 알파벳도 1분기 매출액이 13% 증가했다. 아이폰 생산공장·판매점 등이 문을 닫은 애플도 애플TV 등 콘텐츠 서비스 수요 증가로 1분기 매출이 0.5% 늘었다.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 계획이 알려진 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를 비롯해 코로나19 백신 관련 제약주 등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앞으로도 이런 호황이 지속될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주가지수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경제지표가 ‘역대급’으로 부진하다. 또 곧바로 경제회복기에 들어가는 ‘V자 반등’에 대한 기대도 거의 사라진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주가는 연준 정책이 아니라 사람들의 공포가 진짜 줄어들 때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물론 세계 증시가 ‘위기냐, 기회냐’를 놓고 급등락을 반복하는 ‘널뛰기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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