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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구직급여 지급액 1조원 육박…한 달 만에 최고치 경신 ‘역대 최악’

입력 2020.05.11 12:00

수정 2020.05.1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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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신규 신청 13만명 육박

작년 같은달 대비 33% 늘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 8개월째 감소

코로나19로 인한 노동시장 타격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달 고용보험 관련 통계는 코로나19 여파가 처음 반영된 지난 3월 수치를 한 달 만에 경신해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고용위기는 서비스업에서 제조업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2020년 4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액은 9933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같은 달(7382억원)보다 2551억원(34.6%) 증가한 것으로, 1997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였던 지난달(8982억원) 기록을 한 달 만에 경신했다. 구직급여 수급자 역시 65만100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용보험기금도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구직급여 예산으로 9조5000억원을 편성했지만 수급액이 급증하자 12조원 후반대로 예상치를 높여 잡았다. 정부는 3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부족액을 충당할 계획이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2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만2000명(32.9%) 증가했다. 4월 기준으로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최대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2만2000명)에서 가장 많았는데 한 달 전 보건·복지업(3만5000명), 제조업(1만9000명), 건설업(1만6000명) 순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제조업 신청자가 늘어난 것이 주목된다.

4월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16만3000명으로, 이 또한 4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 증가폭(51만9000명)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와 개학 연기 등으로 보건·복지업, 숙박·음식업, 교육서비스업, 도·소매업 등 대면서비스업에서 증가폭 감소가 두드러졌다. 8개월째 가입자 수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제조업은 감소폭이 2월 2만7000명, 3월 3만1000명, 4월 4만명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여성, 30대 이하, 30인 미만 사업체에서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보험 자격 취득자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2만1000명(17.8%) 줄어든 56만명, 자격 상실자는 2만5000명(4.5%) 감소한 52만9000명이었다.

권기섭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상실자보다 취득자가 크게 감소한 것은 기업이 신규채용은 줄이면서 휴업·휴직 등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려 했기 때문”이라며 “신규채용이 줄면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20대”라고 말했다.

고용행정통계는 전체 취업자의 절반가량만 가입된 고용보험을 토대로 작성돼 코로나19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특수고용노동자,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은 제외돼 있다. 통계청은 오는 13일 이들을 포함한 ‘4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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