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늘어난 직업 3525개…어떤 직업이 새로 생겼나

정대연 기자
한국고용정보원 제공

한국고용정보원 제공

한국의 직업 종류가 지난 8년 동안 3525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 발전과 고령화에 따라 새로 생긴 직업이 많았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12~2019년 사업장 직무조사 결과를 정리한 ‘한국직업사전 통합본 제5판’을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1986년 처음 발간된 직업사전은 새롭게 나타난 직업과 기존 직업의 직무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직업정보서다.

이번 5판에는 ‘본직업’과 ‘관련직업’을 기준으로 총 1만2823개의 직업이 등재됐다. 2012년 발간된 4판(9298개)에 비해 3525개(본직업 690개, 관련직업 2835개)가 증가한 것이다. 본직업은 ‘통역사’처럼 산업현장에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명칭을 말하며, 관련직업은 스포츠통역사·법정통역사처럼 본직업을 범위·대상에 따라 나눈 것을 뜻한다. 현장에서 본직업을 명칭만 다르게 부르는 ‘유사명칭’까지 포함하면 4판에 비해 5236개가 많아진 1만6891개 직업이 사전에 등재됐다.

8년 간 늘어난 본직업 690개는 새로 생긴 직업 270개와 기존에 존재했지만 조사과정에서 새롭게 확인한 직업 420개로 구분된다.

신생직업 중에는 기술 발전으로 생긴 직업들이 눈에 띈다. 빅데이터 전문가, 블록체인 개발자, 인공지능 엔지니어, 드론 조종사, 디지털 문화재복원 전문가 등이다. 저출산·고령화와 1인가구 증가 등 인구학적 변화에 따라 나타난 직업도 있다. 유품정리사, 애완동물 행동교정사, 애완동물 장의사, 수납정리원, 임신육아출산 코치 등이다. 모유수유 전문가, 범죄피해자 상담원, 산림치유 지도사, 주거복지사, 게임 번역사, 스포츠 심리상담사, 직업체험 매니저처럼 소비자 요구가 강화되는 등 사회환경이 변하면서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기도 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등장한 사회적경제 활동가, 지속가능경영 전문가, 창업기획자, 도시재생 코디네이터, 농총관광 플래너, 교육농장 운영자 등도 있다.

반면 8년 사이 18개 직업은 종사자가 한 명도 남지 않게 되면서 사전에서 빠졌다. 2014년 6월 텔레비전(TV) 디스플레이로 쓰이던 플라즈마영상패널(PDP) 국내 생산이 중단되면서 관련된 11개 직업이 사라졌다. 디지털카메라 등 디지털 기기 보급 확대로 영화제작시 필름을 쓰지 않게 되면서 영화(필름)자막 제작원, 필름색 보정기사도 없어졌다.

사전 발간에 참여한 김중진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디지털 기술이 모든 산업에 확산되면서 미래에는 이를 활용하는 역량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전은 고용정보원 홈페이지(www.keis.or.kr)에서 원문을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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