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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창업한 벤처들 괄목 성장…20년 뒤에 또 위대한 탄생 나오려면

  • 박동흠 | 회계사
[박동흠의 생활 속 회계이야기]90년대 창업한 벤처들 괄목 성장…20년 뒤에 또 위대한 탄생 나오려면

최근 우리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20위권 내에서 지각변동이 생겼다. 전통 제조업과 금융지주사가 조금씩 뒤로 밀렸고 대표 플랫폼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게임기업인 엔씨소프트가 약진했다.

약 35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네이버는 2019년에 매출 6조6000억원을 달성했다. 기업 설립기였던 1999년 100여명의 임직원에 연매출액 18억원 하던 때와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이 아닐 수 없다. 2013년에 네이버에서 분할했던 NHN의 실적까지 합친다면 매출액은 8조원이 넘어간다. 물론 연매출액 200조원이 넘는 시가총액 1위 기업 삼성전자와 비교해서 아주 큰 숫자는 아니다. 그러나 네이버라는 훌륭한 플랫폼이 우리나라 경제에 기여한 효과는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렵다. 네이버를 통해 콘텐츠, 광고, 상거래 등 관련 비즈니스가 수없이 파생되며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냈다.

카카오 역시 마찬가지이다. 1995년 설립된 다음커뮤니케이션과 2006년 설립된 카카오가 2014년에 합병되어 지금의 카카오가 되었는데 2019년에 2700여명의 임직원이 연매출액 3조원 이상을 해냈다. 카카오라는 강력한 플랫폼이 계속 다양한 콘텐츠, 솔루션들을 만들어냈고 그 결과 2020년 1분기에 매출 8683억원, 영업이익 882억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2019년 1분기 대비 각각 23%, 219%나 증가한 수치이다. 카카오도 네이버처럼 제조업과 금융사에 비해 외형과 근무인력이 적지만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계속 창조하고 있어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크다.

게임업계도 마찬가지이다. 24살이 된 엔씨소프트는 4000명에 가까운 임직원이 2020년 1분기에 매출액 7311억원, 영업이익 241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2019년 1분기 대비 각각 104%, 204%나 증가한 것이다. 1998년 연간 매출액 9억원을 하던 엔씨소프트는 어느덧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게임기업으로 성장했다. 그 뒤를 여러 상장, 비상장 게임사들이 바짝 뒤쫓고 있다. 조 단위의 매출을 내는 게임사들은 부지기수다.

역시 IT산업 발전과 많은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전반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되돌아보면 위대한 성공이 아닐 수 없다. 특히 IMF 외환위기 전후에 설립한 많은 벤처기업들이 살아남아 거대기업이 되었다는 게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 어려웠던 시기에 창업을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공한 창업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무리 좋은 사업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해도 투자자를 잘 만나서 자본 조달을 받는 게 쉬운 것도 아니고 월급날은 어찌나 빨리 돌아오는지 여러 은행에 돈 빌리러 문턱을 닳도록 다녔다는 눈물겨운 얘기들을 많이 한다. 직접 그 고생을 해보지 않았지만 듣는 것만으로 체감이 된다. 예전보다는 투자받는 환경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창업은 모험정신으로 도전해야 하는 어려운 일이다.

창업에 성공한 기업인들이 이렇게 많지만 사실 벤처열풍이 불던 1990년대 후반에 투자금만 먹튀하고 주가 띄우기 작전이나 하던 사람들도 많았다.

여러 부작용이 속출해서 IT 벤처 거품론도 일었지만 그래도 여러 기업들이 잘 성장해서 지금의 대한민국 경제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누구나 시작은 벤처이고 시작은 미약할 수밖에 없다. 지금도 작은 사무실 한쪽에서 연구·개발에 몰두하는 창업자들이 많다. 세상은 이들에게 무조건적인 모험정신만 강요해서는 안 된다. 이들이 지치지 않고 도전에 성공할 수 있도록 복지와 투자환경 조성에 특히 힘써야 한다.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줘야 20년 뒤에도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같은 위대한 기업들이 또 탄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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