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김동현 교수 “2차 대유행, 가을 전에 올 수도”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닫기

보기 설정

닫기

글자 크기

컬러 모드

컬러 모드

닫기

본문 요약

닫기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닫기

김동현 교수 “2차 대유행, 가을 전에 올 수도”

코로나 대유행 대비 토론회

“수도권 하루 1000명 확진

최악 상황 가정해 대비를”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가을 전에 올 가능성이 있고, 최소 내년 말까지는 환자가 증감을 반복하며 유행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2차 대유행이 수도권에서 발생해 하루 1000명 넘게 환자가 급증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지금부터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경고했다.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주최한 ‘코로나19, 2차 대유행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전영일 통계개발원장,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대한감염학회 이사장), 김동현 한림대 예방의학과 교수(한국역학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교수는 “지난주 세계보건기구(WHO)가 2차 대유행이 가을·겨울이 아닌 ‘곧’ 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며 “특히 초기 방역에 성공한 나라들이 2차 대유행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안에 효과적인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 어렵기 때문에 방역대응만으로 버텨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2차 대유행이 수도권에서 발생해 하루 1000명 넘게 확진자가 늘어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대비해야 한다”면서 “단순히 계획만이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를 상정하고 가상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대유행하거나 장기화될 때 ‘뇌관’이 될 수 있는 것은 코로나19가 아닌 질환을 가진 응급환자나 중증환자라고 짚었다. 김 교수는 “지난 1~3월 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전국 6.0%, 대구·경북에서 9~10% 증가했는데 이 중 상당수가 코로나19로 병원을 제때 찾지 못해 사망한 경우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 교수도 “장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코로나’ 환자에 대한 대응”이라며 “응급, 수술, 분만, 소아 등 분야별로 코로나19 유행 시에 치료시스템을 어떻게 해야 할지 지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미 의료진은 나가떨어지기 직전으로 소진된 상태인데, 이런 상황에서 2차 대유행이 오면 1차 대유행처럼 대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 AD
  • AD
  • AD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