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연속 올라 ℓ당 1305원 기록
수요 증가 기대로 국제유가 상승
내릴 땐 ‘찔끔’ 오를 땐 ‘성큼’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 14일 ℓ당 1359원의 휘발유 가격이 표시돼 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3주 연속 올라 지난주에 ℓ당 1300원을 넘어섰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회복되면서 주유소 휘발유 가격도 3주 연속 올라 다시 1300원대에 진입했다.
1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6월 둘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305.6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1월 말부터 18주 연속 하락해 지난 5월 셋째주 ℓ당 1248.9원으로 연중 최저점을 찍었다가 이후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약 한 달 반 만에 1300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3주간의 상승폭도 ℓ당 9.8원, 17.5원, 29.5원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지역 휘발유 가격은 ℓ당 1403.1원으로 집계돼 1400원대까지 올랐다. 전국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전주보다 27.5원 오른 ℓ당 1111.7원으로 나타났다.
주유소 기름값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 것은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경제활동을 재개할 기미를 보이면서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며 국제유가는 지난 4월 말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 4월22일 배럴당 13.52달러로 최저가를 경신했던 두바이유는 5월 초 20달러대를 회복했고 5월 중순에는 30달러대를 회복했다가 6월 들어서는 40달러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휘발유 가격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휘발유 거래가도 4월 넷째주 배럴당 17.77달러에서 6월 둘째주 42.48달러까지 치솟았다. 국제유가 상승분이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며, 유가 상승이 최근까지 이어진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의 이후 향방은 안갯속이다. 최근 유가는 실제 ‘수요 회복’이 아니라 ‘수요 회복 기대감’ 때문에 상승해 아직 불확실성이 큰 상태이기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산유국들의 연합체인 ‘OPEC+’가 7월까지 감산을 연장하기로 했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공급이 확대될 유인도 커졌다. 지난주 국제유가는 7주 만에 주간 기준 소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