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도 올들어 4월까지 항공운송 수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7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최근 수출 물류 동향’에서 1~4월 항공운송 수출이 컴퓨터 수출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558억달러(약 60조32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해상운송은 석유화학, 석유제품, 자동차 등 주요 품목들의 수출부진으로 인해 13.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은 8.0% 줄었다.
이같은 현상은 제품단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반도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무게가 가볍고 단가가 높은 IT제품 수출이 대부분 항공운송을 통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1~4월 중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항공운송 수출증가율은 각각 -3.5%, -6.6%로 소폭 감소했지만 컴퓨터가 124.1% 증가하며 전체 항공운송 수출액 증가를 견인했다.
석유화학, 석유제품, 자동차 등 중대형·중화학 품목들은 해상운송 비중이 99% 이상을 차지하는데 특히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은 유가 급락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해상운송 수출이 각각 18.5%, 24.4% 감소했다. 자동차는 글로벌 수요 위축 등 영향으로 18.2% 감소했고 그 외 일반기계(-6.2), 철강(-14.9), 선박(-14.8), 자동차부품(-14.5) 등도 해상운송 수출이 크게 줄었다.
항공운송 수출이 늘었지만 장거리 운임은 여전히 높아 안정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미·유럽 지역으로의 장거리 노선 항공운임은 4~5배 폭등한 이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도원빈 연구원은 “자체 화물전용기 또는 전세기 임대, 우회수송 등 대응이 가능한 대기업과 달리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높은 항공운임을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항공운임 안정화, 화물전세기 투입 지역 확대 등 중소 수출기업 물류지원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