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 9785명 중 2143명을 직접고용하고, 나머지는 3개 자회사에 고용해 3년만에 정규직화를 마무리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60개 협력업체에 고용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이달 중 모두 정규직화 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5월 취임 후 인천공항을 방문해 ‘비정규직 제로(ZERO)화’를 추진한지 3년만이다.
인천공항공사는 공항소방대 211명과 야생동물통제 30명 등 241명만 직접고용하려 했다.
그러나 직접고용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너무 적다는 정부의 지적에 따라 보안검색요원 1902명도 청원경찰로 신분을 바꿔 직접고용하기로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당초 특수경비원인 보안검색요원을 직접고용하면 특수경비원 신분이 해제돼 전쟁이 나면 국가보안시설 ‘가’급인 인천공항의 통합방위에 공백이 생길수 있다며 직접고용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경비업법과 통합방위법 등이 개정될때까지 제3자회사인 인천공항경비(주)에 임시 편제하겠다고 밝혔으나, 청원경찰로 바꿔 직접고용하기로 방침을 바꾼 것이다.
이로써 인천공항공사가 직접고용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는 22%인 2143명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다음달부터 보안검색요원들에 대해 청원경찰 채용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은 공공기관 전체 파견·용역 전환 노동자의 9.3%를 차지하는 단일기관으로는 최대 사업장”이라며 “그동안 다양한 이해관계와 갈등을 겪었지만 직고용과 자회사 등을 통해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 1만명의 정규직화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