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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인구, 사상 첫 비수도권 앞지른다

입력 2020.06.29 21:56

수정 2020.06.2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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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올해 ‘14만명 추월’ 예측

공공기관 이전 끝나자 유입 늘어

청년층 중심 교육·직장 찾아 몰려

‘40대 이상’은 탈수도권이 더 많아

수도권 인구, 사상 첫 비수도권 앞지른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보다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마무리되면서 지방으로의 인구이동이 줄어든 반면 취직과 교육 등의 이유로 청년층을 중심으로 수도권 유입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수도권 인구 집중은 청년층의 취업 경쟁으로 인한 혼인과 출산의 기피, 나아가 출산율 감소 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은 29일 발표한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과 향후 인구전망’에서 올해 수도권 인구(2596만명)가 비수도권 인구(2582만명)를 14만명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을 넘어서는 것은 역대 처음이다. 전 국토의 12%를 차지하는 수도권에 인적자원이 집중된 결과 올해 수도권 인구는 50년 전인 1970년보다 18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인구는 11.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최근 3년간 수도권으로 들어온 인구가 수도권에서 빠져나간 인구보다 많았다. 이러한 수도권 인구 순유입은 2010년까지 이어지다가 2011~2016년(2012년 제외) 순유출로 돌아섰으나 2017년부터 다시 순유입으로 전환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수도권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수도권 인구 순유출이 늘었지만, 2017년 이후에는 지방 이전 공공기관이 많지 않아 수도권의 순유출 인구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으로 이동한 인구의 대부분은 20~30대 청년층이다. 순유입은 지난해 20대(7만6000명)와 30대(1만명)에서 나타난 반면 40대(-1000명)와 50대(-7000명), 60대 이상(-4000명)은 비수도권으로 빠져나간 인구가 더 많았다. 순유입 사유는 취직 등 직업적 요인(6만4000명)이 가장 많았고, 교육(2만1000명)과 주택(1만2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직업은 2015년 5000명 순유출을 기록해 교육(1만3000명)·주택(3000명)보다 적었지만 최근 4년간 급증했다. 청년들이 더 나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수도권으로 몰려든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수도권으로 순유입한 비수도권 인구를 지역별로 보면 영남권(5만5000명), 호남권(2만1000명) 순으로 많았다. 이들의 대부분은 양질의 일자리와 교육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서울(4만6000명)과 경기(3만5000명)로 순유입했다.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을 청년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청년층이 수도권에 몰려 취업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 혼인과 출산을 기피하고, 이는 결국 초저출산에 따른 가파른 인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등이다. 조영태 서울대 교수는 “서울 못지않게 각종 삶의 자원이 집적된 지방 도시들을 키워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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