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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최윤희 차관이 나서 스포츠인권 챙기라”

입력 2020.07.02 21:26

수정 2020.07.0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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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특별조사단 뒤늦게 추진…대구지검 “엄정 처리”

유족 “경찰 수사 안 했다” 주장…처벌 요구 국민청원 등장

문 대통령 “최윤희 차관이 나서 스포츠인권 챙기라”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기인 출신 최윤희 문체부 차관이 나서서 전반적인 스포츠인권을 챙기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피해자인 최 선수가 폭력신고를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에 접수한 게 4월8일이었는데도 제대로 조치 못해 불행한 일이 벌어진 것은 정말 문제”라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뒤늦게 나섰다. 문체부는 2일 대한체육회 자체 조사와 별도로 최윤희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고인과 관련한 국민청원(사진)도 5건이나 올라왔다. 진상규명과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검찰은 본격 수사에 나섰다. 대구지검은 경찰이 조사해서 넘긴 해당 사건을 현재 여성아동범죄조사부(양선순 부장검사)에 배당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원래 최 선수가 감독 등을 고소한 것으로 경북 경주경찰서가 조사해 기소 의견으로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송치했다. 그러나 가해자와 유족 등 사건 관계자 대부분이 대구에 살고 있어 사건이 대구지검으로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최 선수 유족들은 경찰의 지지부진한 수사와 관계기관의 소극적인 태도가 딸의 극단적인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 선수의 아버지인 최영희씨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숙현이는 (가혹행위로) 너무 괴로워했는데 수사기관이 제대로 수사를 벌이지 않았고 대한체육회 산하 스포츠인권센터도 사건을 외면하기 바빴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경찰에 이미 녹취록 등 증거를 전부 제출했는데도 경찰이 딸에게 계속 전화해 가해자들이 부인한다는 말만 반복해 힘들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1500쪽 분량의 조사보고서를 만드는 등 성실히 수사했다는 입장이다. 경북 경주경찰서는 지난 5월29일 감독, 팀닥터, 선수 등 4명에 대해 폭행 및 강요 혐의를 적용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경찰 수사 자료를 검토한 뒤 가해자로 지목된 지도자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통상적인 고소 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수사를 하고 있었다”며 “증거에 따라 엄정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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