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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첫 산재신청

입력 2020.07.08 18:07

수정 2020.07.0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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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환경에 수백명 밀집

기본적 방역 수칙 안 지켜”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노동자가 처음으로 산업재해를 신청했다.

쿠팡 관련 코로나19 피해노동자 지원대책위원회는 8일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노동자가 업무상 재해 인정을 위한 산재 신청을 이날 접수했다”고 밝혔다.

김혜진 불안정노동철폐연대 상임활동가는 “다른 노동자들도 산재 신청을 상담 중”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지방자치단체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첫 확진자 발생부터 현재까지 쿠팡 부천 물류센터를 통한 확진자 수는 152명이다.

대책위는 쿠팡 물류센터 집단 감염 사태가 노동자들이 업무를 수행하던 중 이뤄진 것이라서 업무상 재해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최초 확진자로부터 전염된 노동자들이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면서 대대적인 전파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물류센터 측이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대책위는 물류센터가 저온물류센터 특성상 폐쇄된 환경인 데다 수백명이 밀집 근무해 전파가 쉬웠다고 봤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도 이날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에서 “조사했을 때 작업 환경의 특성 때문에 마스크 착용이 어려웠던 한계가 있었고, 휴게 공간이나 통근버스, 식당 등에서 방역수칙 준수가 미흡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환경, 휴게실이나 식당에서의 거리 두기가 미흡한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 노동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의당 류호정 의원실 주최로 열린 ‘쿠팡 코로나19 피해노동자 증언대회’에서 쿠팡 물류센터의 노동 환경이 코로나19 감염에 얼마나 취약한 상황인지 설명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근무한 물류센터에서는 마스크 착용·손 소독제 사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했다. 쿠팡 노동자 ㄱ씨(49)는 “물류센터의 노동 환경은 빠르게 돌아간다. 중간 관리자들도 ‘빨리빨리’를 외치느라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고 했다.

물류센터 노동자들은 맨손으로 작업했다고 했다. 장갑을 끼고 일하면 정해진 시간 내에 업무를 처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 쿠팡 노동자 ㄴ씨(50)는 “수백명이 일하는 곳임에도 한 층에 여자화장실 칸이 세 개고 수도꼭지가 단 두 개였다”며 “노동 환경 개선을 제안하면 사측은 실적부터 물어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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