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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선엽 장군 안장식 열린 대전 현충원 주변서 찬반 단체 대치…일부 참가자들 몸싸움

입력 2020.07.15 14:05

15일 고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의 안장식이 열린 국립대전현충원 입구에서는 그의 국립묘지 안장을 놓고 찬반 단체가 대립했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전국 유족회와 열린군대를 위한 시민연대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부터 대전 유성구 대전현충원 입구 왕복 4차로 왼쪽 인도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15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시민단체들이 고  백선엽 장군의 국립대전현충원 안장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이삭 기자.

15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시민단체들이 고 백선엽 장군의 국립대전현충원 안장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이삭 기자.

이들은 “백선엽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의 군대인 간도특설대에서 복무하며 독립군을 탄압하고 억압하는 반민족적 행동에 앞장섰다”며 “이어 해방 후에는 한국군 최초의 대장이 돼 민간인 학살의 만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간인 학살에도 불구하고 백선엽은 전쟁영웅으로 추앙받았고, 이젠 현충원에 묻히려 한다”며 “조국의 독립을 방해하고 민간인을 학살한 인물은 현충원에 묻힐 수 없다”며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을 반대했다.

광복회 대전충남지부·독립유공자유족회 대전지부·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도 이날 ‘친일반민족행위자 백선엽 대전현충원 안장 반대’ 시민대회를 열고 “장교 출신으로 민간인 학살의 주범인 백선엽은 일본 야스쿠니에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백선엽 대전 현충원 안장 절대 반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15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원 등이 고 백선엽 장군을 추모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이삭 기자.

15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원 등이 고 백선엽 장군을 추모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이삭 기자.

같은 시각 반대편 인도에는 우리공화당 당원과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원 등이 모여 백선엽 장군을 추모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백선엽 장군이 독립군을 참살하거나 동족에게 해악을 끼쳤다는 실체가 없는 데도 한국전쟁 당시 나라를 구한 영웅을 폄하하고 있다”며 “호국영령을 파묘하자는 등의 입법 추진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맞섰다. 이들은 또 ‘백선엽은 현대판 이순신’, ‘호국영웅 폄훼 즉각중단’ 등의 피켓을 들고 백선엽 장군을 추모했다.

일부 보수측 참가자들은 백선엽 장군의 국립묘지 안장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는 곳을 찾아가 차량 경격을 울리며 백선엽 장군의 추모 펼침막을 펼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져 경찰이 제지에 나섰다.

15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고 백선엽 장군의 국립묘지 안장을 두고 찬반 단체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삭 기자

15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고 백선엽 장군의 국립묘지 안장을 두고 찬반 단체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삭 기자

15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고 백선엽 장군의 국립묘지 안장을 두고 찬반 단체가 몸싸움을 벌이자 경찰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이삭 기자

15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고 백선엽 장군의 국립묘지 안장을 두고 찬반 단체가 몸싸움을 벌이자 경찰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이삭 기자

백선엽 장군의 국립묘지 안장을 반대하는 일부 참가자들은 그의 운구차가 대전 현충원 입구에 들어서자 도로에 뛰어들었다가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

양측은 백선엽 장군의 운구차가 대전 현충원 입구를 통과한 뒤에도 집회를 이어가다 그의 안장식이 진행되자 자진 해산했다.

경찰은 이들이 출동할 것에 대비, 두 인도에 420여명의 인력을 동원했다.

15일 오전 고 백선엽 장군의 운구차가 국립대전현충원 입구를 지나고 있다. 이삭 기자

15일 오전 고 백선엽 장군의 운구차가 국립대전현충원 입구를 지나고 있다. 이삭 기자

백선엽 장군은 6·25전쟁 당시 제1사단장을 맡아 낙동강 다부동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는 등 공훈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제가 만주에 세운 괴뢰국인 만주국의 군대인 만주군에서 복무해 친일 반민족 행위자로 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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