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앞다퉈 복구 현장 찾아

쌓인 흙 퍼내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와 당 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이 11일 충북 음성군 수해 현장에서 토사를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쓰레기 치우고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운데)가 11일 전남 구례군 문척면 구성마을에서 홍수 피해로 인한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통합당 제공
여야가 앞다퉈 수해 복구 활동에 참여하고 있지만 재난현장 사진촬영과 술자리 참석 등 구설이 끊이지않고 있다.
재해의 원인 규명과 예방, 대응책 마련에 힘써야 할 정치권이 ‘보여주기식’ 수해정치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소속 의원 20여명은 11일 충북 음성 수해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조병옥 음성군수가 의원단을 안내하며 현황 보고를 했다. 정치인 방문 시 보고와 의전으로 복구 활동에 방해가 된다는 지적이 있지만 민주당은 12일과 13일에도 전당대회 출마 후보들과 지도부가 수해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이날 전남 구례와 경남 하동의 수해현장을 찾는 등 이틀째 복구 작업에 나섰다. ‘재난지원금 인상’ 등 재해 대책을 언급했지만 여야 협의 필요성이나 정책 개선 방안은 내놓지 않았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지난 7일 경기 안성시 산사태 현장을 찾아 복구 활동에 참여한 소식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가 “제발 인증샷은 찍지 말라”는 내용의 비판 댓글이 올라오자 사진을 삭제했다.
정의당은 일부 언론이 ‘심 대표의 옷과 장화가 깨끗하다는 논란이 일자 사진을 삭제했다’고 보도하자 “다수 시민이 재해 지원 사진을 올리는 게 부적절하다고 해 삭제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흙탕물 복장의 심 대표 사진을 공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