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국무총리 축사


박병석 국회의장(왼쪽 사진)과 정세균 국무총리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0 경향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포스트 코로나19 - 대전환 시대 길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 <2020 경향포럼> 축사에서 “성숙한 민주주의가 가장 강력한 방역 무기”라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사회적 토론과 합의, 실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코로나19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급변하는 시대에 맞는 새 국가 규범을 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인류의 환경파괴로 인한 기후변화가 코로나19의 근본 원인이라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며 “그간 인류의 생존 상식과는 확연히 다른 생활방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비대면 경제는 역설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봤다. 또 “무역장벽이 부활하는 조짐도 확연하다. 세계화 과정이 재구성되는 ‘경제적 진영화’도 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우리는 지금 문명의 대전환기의 격랑 속에 서 있다”며 “함께 살아가야 할 사회와 미래세대를 위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경향포럼에서 제시한 생명공동체, 자연과의 화해, 신자유주의 한계 같은 주제어들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특히 정 총리는 “불평등의 악순환이야말로 21세기 가장 치명적인 바이러스”라며 “격차를 줄여나가면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 지구적 거버넌스, 공존의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포럼이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생명공동체 건설을 위한 연대와 상생’의 비전을 모색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 대전환’을 선언하고 ‘한국판 뉴딜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또 ‘목요대화’를 통해 전문가들과 지혜를 모아 분야별 목표와 전략, 과제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