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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주의보’

입력 2020.09.10 20:24

수정 2020.09.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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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이미지 / 경향신문 자료사진

주식 투자 이미지 / 경향신문 자료사진

17세기 중국을 거쳐 조선에 들어온 서학(西學·천주교)은 처음엔 자연과학·기술을 앞세운 ‘서양 학문’에 가까웠다. 화포(대포), 천리경(망원경), 자명종 등은 조선인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했다. 이에 대응해 외세를 배격하면서 새 세상을 펼칠 방도로 수운 최제우가 창시한 게 동학(東學)이다. 그 개혁의 열기는 1894년 갑오 동학농민운동으로 분출됐다.

국내 증시에 ‘동학개미운동’이 거세다. 지난 1월 코로나19로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주식을 팔아치우자, 개인들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이 시작이었다. 그런데 개미들 중 일부가 최근 해외주식 구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른바 ‘서학개미’다.

서학개미의 성장세는 무섭다. 올 초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외화주식 결제대금이 1076억달러(약 127조원)로 사상 최대를 찍었다. 2017년 227억달러의 4.7배다. 주로 미국 뉴욕증시를 드나드는데, ‘MAGAT(마이크로소프트·애플·구글·아마존·테슬라)’라는 대형 기술주들이 타깃이다.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은 테슬라. 지난달 28일 기준 36억7140만달러로, 이 회사 시가총액의 8.9%나 됐다. 그런데 지난 8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3거래일 연속 10% 가까이 급락하자 서학개미들에게 비상등이 켜졌다. 특히 테슬라는 21.1%, 애플은 6.7%나 폭락했다. 서학개미들의 평가손이 눈덩이처럼 불어났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서학개미는 동학개미보다 더 많은 비용을 치른다. 해외 주식은 외화로 거래하기 때문에 환전이 필요한데 1% 정도 수수료를 낸다. 주식을 팔고 원화로 바꿀 때도 마찬가지다. 또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도 뒤따른다. 거래 수수료율도 국내보다 10배 정도 높다.

서학개미 말고도 여러 신조어가 나돈다. 20대 주식 투자 붐이 군대에까지 전파되면서 등장한 ‘병정개미’, 주식을 잘 모르는 어린이 같다는 뜻의 ‘주린이’ 등이 그것이다. “집값 급등 속에 내집 마련 꿈이 아련해지자 주식이 대체수단으로 떠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동학개미든, 서학개미든 주식시장은 위험한 전쟁터다. ‘영끌 빚투(영혼까지 끌어담아 빚내서 투자)’는 패가망신의 지름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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