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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성범죄자 수법 알아 보니…“노예놀이 하자” 친밀감 형성 뒤 사진 요구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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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성범죄자 수법 알아 보니…“노예놀이 하자” 친밀감 형성 뒤 사진 요구 협박

입력 2020.10.06 21:19

수정 2020.10.0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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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10~20대 초반의 남성
게임 채팅창서 말 걸며 접근
“보고 싶다” 사진·영상 요구

여자 아이들 쉽게 표적이 돼
사진 유포 협박 성폭행까지
피해 급증…“구제 지원 확대”

부모가 맞벌이를 하는 A양(11)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학교를 가지 못하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A양은 게임 채팅창에서 말을 걸어온 한 남성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위로를 받았다. 남성은 “얼굴을 보고 싶다”며 A양의 사진을 요구했고, 얼굴 사진에서 시작된 요구는 점차 수위가 높아졌다. 이상하다고 느낀 A양이 “사진을 보내지 않겠다”고 하자 남성은 “네가 지금까지 보낸 사진들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결국 A양은 남성이 요구하는 대로 지속적으로 사진과 영상을 전송했다. A양의 피해 사실은 A양 행동에 이상함을 느낀 부모가 휴대전화 ‘휴지통’을 검색하던 중 A양이 보낸 사진을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서울시는 ‘찾아가는 지지동반자’가 10대 학생을 상대로 디지털 성범죄를 저지른 가해자 3명을 경찰과 협력해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찾아가는 지지동반자’는 서울시가 지난해 9월부터 전국 최초로 시작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구제 지원 시스템이다. 피해 신고를 받으면 관련 전문가들이 법률 및 심리상담 지원을 해준다.

이번에 붙잡힌 가해자들은 모두 10대 중반~20대 초반 남성으로, 이들은 어린 피해자들과 친밀감을 형성한 뒤 사진을 요구하고 협박하는 수법을 보였다. 대부분 ‘n번방’에서 드러난 각종 범행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었다. 13세인 B양도 오픈 채팅방에서 남성 2명을 만나 ‘노예놀이’를 하면서 피해를 입었다. 경찰에 신고한 B양 부모는 서울시 ‘찾아가는 지지동반자’에도 도움을 요청해 고소장 작성·제출, 수사기관 진술동행 지원 등을 받았다. 가해자들은 중학생과 20대 초반 대학생이었다. 대부분 10대 초반인 피해자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게임이나 채팅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접촉 횟수가 많아지면서 쉽게 표적이 됐다. 일부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전송한 사진으로 협박을 받은 뒤 성폭행까지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찾아가는 지지동반자’에 지원을 요청한 청소년 피해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 초까지 10명에 불과했으나, 3월 중순부터 8월까지는 21명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서울시의 피해 지원 건수도 같은 기간 74건에서 309건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는 모든 권한을 활용해 예방은 물론 피해자를 위한 ‘아동청소년 전담 지지동반자’나 법률 지원서비스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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