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일간 USA투데이가 다음달 3일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USA투데이가 공개적으로 대선 후보 지지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USA투데이 편집위원회는 20일 “올해 편집위는 흔들리는 나라에 안정을 되찾아줄 바이든을 지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982년 창간한 USA투데이는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 발표를 하지 않다가 2016년 대선 때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투표하지 말라”는 성명을 내긴 했지만,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하지는 않았다.
신문은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90% 이상의 유권자가 바이든 전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중 한 명을 결정해 마음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설은 어느 후보에 투표할지, 투표를 할지 말지를 결정하지 못한 분들을 위한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지금 미국이 4년 전과 어떻게 다른지 질문해보라고 제안한다”고 썼다. USA투데이는 “전염병, 경제적 고통, 인종적 차별,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로 미국은 위험할 정도로 진로를 이탈하고 있다”며 “확실히 4년 전보다 나아지지 않았다”고 했다.
USA투데이는 특히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했다면서 ‘트럼프 심판론’에 가세했다. 신문은 “비행기 조종사가 그렇듯 대통령의 업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위기 관리다. 코로나19에 직면해 ‘트럼프 비행기’는 허드슨강에 안전하게 착륙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2009년 조종사의 기지로 항공기를 허드슨강에 착륙시켜 승객을 구조한 ‘허드슨강의 기적’을 언급한 것이다. 신문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2만건이 넘는 허위성 진술을 한 데 실망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 것은 그가 서민의 사정을 잘 알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부통령으로써 경험을 통해 경제난과 보건위기를 잘 헤쳐나갈 것이란 믿음이 있다고 USA투데이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