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보안법 위반’ 토니 청
미 대사관 가려다 체포당해
에드워드 렁, 교도소 복역
네이선 로, 영국서 단체 조직
초우는 SNS 기반 운동 계속
토니 청, 지미 샴, 에드워드 렁, 네이선 로, 아그네스 초우
체포, 복역, 망명…. 2014년 우산혁명과 2019년 송환법 반대 시위, 2020년 보안법 반대 시위 등에 주도적으로 나섰던 홍콩 청년 활동가들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다. 27일에는 홍콩의 미국 영사관에 들어가려던 활동가가 경찰에 체포됐다.
민주화운동 단체 ‘학생동원’을 끌고 있는 토니 청(19)은 이날 홍콩 시내 미국 영사관 앞 커피숍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미 대사관에 보호를 요청하려다 붙잡힌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사건을 수사하는 국가안보처 소속 경찰이 그를 체포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12세 때부터 반중 시위에 참가한 토니 청은 2016년 학생동원을 결성했다. 지난 7월 보안법에 금지된 정치적 메시지를 소셜미디어에 퍼뜨렸다는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홍콩 민주화시위를 주도한 유명 활동가들 중 보안법으로 체포된 첫 사례였다.
홍콩 청년활동가들의 대명사 격인 조슈아 웡(黃之鋒·24)은 복면금지 조치에 항의하다 지난달 24일 체포됐다. 3시간 만에 풀려나긴 했지만 앞서 8월에도 불법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유명 성소수자 활동가 지미 샴(岑子杰·33)은 2011년 센트럴광장에서 성소수자 인권과 홍콩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이래 수차례 체포와 석방을 반복했다. 민주진영 정당인 사민연선 등에서 활동하다 2019년 두 차례 괴한들의 파이프·망치 공격을 받았다. 이달 1일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시위를 계획했으나 당국에 막혔다.
에드워드 렁(梁天琦·29)은 ‘홍콩 시위대의 정신적 지도자’라 불린다. 2016년 그가 창안한 ‘홍콩의 해방은 우리 시대의 혁명(光復香港,時代革命)’이라는 슬로건은 지난해와 올해 홍콩 시위에서도 널리 쓰였다. 2018년 체포돼 징역 6년형을 선고받고 란타우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우산혁명 지도자였고 홍콩 최연소 입법회 의원이었던 네이선 로(羅冠聰·27)는 2017년 조슈아 웡 등과 함께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홍콩학생연맹 대표를 지낸 로는 우산혁명 뒤 만들어진 민주진영 정당 데모시스토의 초대 대표를 맡았다. 2016년 입법회 선거에서 당선됐으나 이듬해 의원 자격을 박탈당했다. 올 7월1일 보안법 발효를 앞두고 영국으로 망명해 런던에서 ‘홍콩을 위한 민주주의(D4HK)’라는 단체를 이끌고 있다.
로와 함께 우산혁명을 이끌다 체포됐던 알렉스 초우(周永康·30)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는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홍콩민주협의회(HKDC) 활동을 하고 있다.
아그네스 초우(周庭·23)는 홍콩침례대학을 다니다가 ‘홍콩기본법 준수서약’을 거부하며 졸업을 포기했고, 그해 중간선거에 입후보하기 위해 영국 국적도 버렸다. 지난 8월 빈과일보 창립자 지미 라이와 함께 체포됐다가 풀려났으며, 소셜미디어로 홍콩 상황을 알리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