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호주와 코로나 갈등 빚자 ‘원료탄’ 수입금지
지난달 초 t당 140달러에 육박했던 제철용 원료탄(석탄) 국제 가격이 최근 11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두고 호주와 공방을 벌이던 중국이 호주산 원료탄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철강업계는 수익성을 개선할 기회로 보고 있다.
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동호주항 수입 원료탄 가격은 107.45달러로 지난달 최고 가격(137.71달러)보다 30달러 넘게 떨어졌다. 지난달 중순부터 급격하게 하락한 수입 원료탄 가격은 지난달 29일(107.74달러)부터 11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가격 흐름은 원료탄 구매의 큰손인 중국 정부가 지난달부터 자국 철강업체들에 호주산 원료탄 수입을 금지하도록 명령했기 때문이다. 중국 철강사들이 수입처를 다변화하거나 재고분을 풀면서 호주산 원료탄은 초과공급에 따른 가격 하락이 진행 중이다.
호주산 원료탄 가격 하락세는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호주가 미국 편에 서서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에 책임이 있다고 공격하는 것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각종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올해 들어 급등했던 철광석 가격이 최근 하락 안정세를 보이는 것도 국내 철강업계에는 호재다. 지난 9월 t당 130.17달러로 연중 최고가를 찍었던 철광석 가격은 지난달 22일 119.91달러를 기록한 이후로 계속 120달러 밑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브라질 발레의 광산이 댐 붕괴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공급이 안정됐기 때문이다.
철강업계에 가장 큰 불안요소는 코로나19 재확산세다. 코로나19로 인해 광산 조업이 제한될 경우 원료 가격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중국 정부의 호주산 원료탄 수입 제한 조치가 자국 업체들의 조달 비용 증가와 수익성 악화로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