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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운동 주역 3명 ‘수감’

입력 2020.11.23 21:15

수정 2020.11.2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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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집회 혐의 ‘구류’ 처분…내달 2일 징역형 선고 가능성

“어떤 독단적 권력도 우릴 못 막아” 저항 뜻으로 혐의 인정

홍콩 민주화운동가 조슈아 웡과 이반 램, 아그네스 차우(왼쪽부터)가 23일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홍콩 웨스트카우룽 치안법원에 도착해 취재진 앞에 서 있다. 이들은 이날 불법집회 가담 혐의 등으로 구류 처분을 받고 수감됐다.   홍콩 | AP연합뉴스

홍콩 민주화운동가 조슈아 웡과 이반 램, 아그네스 차우(왼쪽부터)가 23일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홍콩 웨스트카우룽 치안법원에 도착해 취재진 앞에 서 있다. 이들은 이날 불법집회 가담 혐의 등으로 구류 처분을 받고 수감됐다. 홍콩 | AP연합뉴스

대표적인 홍콩 민주화운동가 조슈아 웡(黃之鋒·24)과 아그네스 차우(周庭·23), 이반 램(林朗彦·26) 등 청년 활동가 3명이 23일 불법집회 가담 혐의 등으로 구류 처분을 받고 수감됐다. 다음달 2일 열리는 선고 공판에서 최고 5년의 징역형이 내려질 수 있다. 최근 홍콩 당국이 민주화 인사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어 이들에게도 징역형을 선고할 가능성이 높다고 홍콩 언론들은 보도했다.

23일 홍콩01, 입장신문 등 홍콩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웨스트카우룽(西九龍)치안법원은 이날 이들에 대해 구류 처분을 내렸다. 이들은 지난해 6월21일 완차이 지역 경찰본부를 에워싸고 벌어진 불법시위의 조직·가담·선동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수천명이 경찰본부를 둘러싸고 ‘범죄인 인도 조례’(송환법) 반대 시위 과정에서 벌어진 경찰의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세 사람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지난 6월30일 통과되자마자 해산된 데모시스토당 소속이었다.

법정 출두에 앞서 3명 중 차우가 먼저 불법집회 참여 선동 혐의를 인정했으며, 무죄를 주장하던 웡과 램도 차우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힌 후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이들이 혐의를 인정한 것에 대해 형량을 줄이려는 의도, 어차피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감옥에서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웡은 법정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당국은 내가 감옥에 있기를 바라는 것 같다. 하지만 투옥도, 피선거권 박탈도, 어떠한 다른 독단적인 권력도 우리의 활동을 멈추지 못한다”고 밝혔다. 웡은 홍콩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인물이다. 2012년 중국 공산당에 대한 충성을 강요하는 ‘국민교육’ 의무화 반대 운동을 주도했고, 2014년에는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는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을 이끌었다. 차우와 램은 웡과 함께 우산혁명을 주도했다. 웡과 램은 투옥된 적이 있지만 차우의 수감은 처음이다. 법원 밖에서는 10여명의 지지자가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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