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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활동가 조슈아 웡, 결국 교도소행...아그네스 차우도 징역형

입력 2020.12.02 16:41

수정 2020.12.0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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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오른쪽)과 이반 람이 2일 수갑을 찬 채 교도소행 호송차에 탑승하고 있다. 이날 홍콩 법원은 지난해 6월 완차이 지역의 경찰본부 앞에서 열린 ‘불법집회’를 조직하고 선동한 죄로 웡에게 징역 13.5개월, 람과 아그네스 차우에게 10개월형을 각각 선고했다.  홍콩 | AP연합뉴스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오른쪽)과 이반 람이 2일 수갑을 찬 채 교도소행 호송차에 탑승하고 있다. 이날 홍콩 법원은 지난해 6월 완차이 지역의 경찰본부 앞에서 열린 ‘불법집회’를 조직하고 선동한 죄로 웡에게 징역 13.5개월, 람과 아그네스 차우에게 10개월형을 각각 선고했다.  홍콩 | AP연합뉴스

대표적 홍콩 민주화운동가 조슈아 웡(黃之鋒·24), 아그네스 차우(周庭·23), 이반 램(林朗彦·26) 등 청년 활동가 3명에게 결국 징역형이 내려졌다.

2일 홍콩01, 명보 등 홍콩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웨스트카우룽(西九龍)법원은 이날 불법집회 조직·선동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슈아 웡에 대해 징역 13.5개월을 선고했다. 아그네스 차우는 불법집회 선동·참가 혐의로 징역 10개월, 이반 램은 불법집회 선동으로 징역 7개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이들이 시위에 적극 가담하는 등 주도적 역할을 했고, 경찰의 행정력을 낭비하게 했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21일 완차이 지역 경찰본부를 에워싸고 벌어진 불법시위의 조직·가담·선동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당시 수천명이 경찰본부를 둘러싸고 ‘범죄인 인도 조례’(송환법) 반대 시위 과정에서 벌어진 경찰의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지난달 23일 이들은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고, 이후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선고 공판을 준비해왔다. 혐의를 인정해 형량을 줄이고 감옥에서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라는 해석이 나왔다. 조슈아 웡은 선고 직후 구치소로 이동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끝까지 버티겠다”고 소리쳤다. 아그네스 차우는 이날 징역형이 선고되자 눈물을 쏟았다. 웡과 램은 투옥된 적이 있지만 차우의 수감은 처음이다.

웡은 앞서 지난달 30일 공개된 ‘감옥 중의 감옥’이라는 제하의 친필 서신을 통해 독방 수감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 차례 수감된 적이 있지만 독방 수감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정말 견디기 힘들지만 감옥에서 겪는 고난을 스스로 성장하겠다”면서 투쟁 의지를 드러냈다.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 아그네스 차우, 이반 램에 대한 불법집회 조직·선동죄 선고공판을 앞두고 2일 웨스트카우룽법원 앞에서 활동가들이 항의시위를 하고 있다.  홍콩 | 로이터연합뉴스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 아그네스 차우, 이반 램에 대한 불법집회 조직·선동죄 선고공판을 앞두고 2일 웨스트카우룽법원 앞에서 활동가들이 항의시위를 하고 있다.  홍콩 | 로이터연합뉴스

웡은 홍콩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인물이다. 2012년 중국 공산당에 대한 충성을 강요하는 ‘국민교육’ 의무화 반대 운동을 주도했고, 2014년에는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는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을 이끌었다. 차우와 램은 웡과 함께 우산혁명을 주도했다. 일본어는 유창하게 구사하는 차우는 일본에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알리는 통로 역할을 해왔다. 홍콩 정부가 국제적 인지도가 높은 이들에 대해 줄줄이 징역형을 선고한 것을 향후 민주화 움직임에 대한 사전 차단 및 강한 경고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차우와 웡은 다른 재판도 앞두고 있다. 차우는 지난 8월 외세 결탁 등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바 있어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웡도 지난해 10월과 올해 6월에 각각 불법집회에 가담한 혐의로도 기소 위기에 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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