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홍 사장, 아시아나 인수 일정 밝히며 양사 노조 설득 나서
대한항공 온라인 기자간담회. 연합뉴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1일 법원의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으로 1차 고비를 넘긴 대한항공 경영진이 이제는 양사 노조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사진)은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두 항공사 직원은 모두 2만8000명 정도인데 95% 이상이 통합 후에도 필요한 현장 인력”이라면서 “계약서에 확약도 한 만큼 (구조조정이 없다는) 약속을 노조에서도 믿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선 여객수요가 95% 감소했지만 대한항공은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다”며 “대한항공 노조와는 상시 대화하고 있는데, 필요하다면 아시아나항공 경영진, 산업은행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 사장은 향후 인수 일정에 대해 “대한항공의 재무·자재·법무 등 분야별 전문가로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아시아나그룹사에 대한 실사에 들어갈 것”이라며 “항공기 등 외부계약을 비롯한 비용구조, 계약관계 등 3개월 정도 집중적으로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해 통합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유상증자를 하려면 주주총회에서 발행 주식 총수 한도를 확대하는 정관 변경안이 통과돼야 한다. 우 사장은 “내년 1월6일 정관 변경을 위한 주주총회가 열리는데 쉽지 않겠지만 주주들이 코로나19 시대에 대한민국 항공산업이 살아날 유일한 방안임을 이해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아나항공 주주들도 무상감자를 결의해줄 것으로 본다”면서 “아시아나항공 유동성 문제는 계약금과 영구채 인수로 해결할 수 있지만 혹시 부결될 경우에 대비해 대응책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우 사장은 “내년 1월14일까지 각국 경쟁 당국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하는데 수많은 해외 합병 사례를 보면 승인이 안 된 경우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해서는 “별도의 통합법인으로 별도 경영진이 운영할 것”이라면서 “수익·비용 시너지·스케줄 다양화 등 규모의 경제에 의한 효율 증대로 외국 항공사와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