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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마틴 울프 “코로나19로 자민족 우선주의 확산…다자주의 회복 위해 한국 등 역할 중요”

입력 2021.01.11 19:55

수정 2021.01.1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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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수석경제평론가 마틴 울프.  유튜브 ‘글로벌 인사이트’ 화면 캡처

인터뷰 중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수석경제평론가 마틴 울프.  유튜브 ‘글로벌 인사이트’ 화면 캡처

마틴 울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수석경제논설위원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는 견고했던 서구중심주의 세계 질서와 리더십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면서 “코로나19는 물론 경제 침체, 기후 변화, 보건 등 급박한 지정학적 과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다자주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과 유럽국가들은 물론 한국과 같은 ‘중견’ 국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울프는 지난 연말 아리랑TV ‘아리랑뉴스’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이후의 국제사회와 세계경제에 대한 전망을 전했다. 그는 “팬데믹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단기간에 큰 타격을 입어 유례없는 침체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서유럽 주요 강대국들이 팬데믹 상황에서 서로 협력하는 자세를 보여주지 못했고 일부는 바이러스 전파에 대해 서로를 탓하기만 했기 때문에 국제사회 리더십 공백이 더욱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울프는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이미 국가 간 분열, 무역보호주의와 자국 이익 우선주의 경향이 심화됐다고 봤다. 그로 인해 민주주의와 다자주의와 같은 핵심 원칙들이 무너졌고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인식과 국제적 지위가 추락했다고 했다. 그는 “차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미국 주도의 다자주의’라는 트럼프 이전의 기존 국제질서를 복원하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고 각 정부 리더들도 바이든 정부가 트럼프 시대에 초래된 갈등들을 잘 풀어낼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면서도 “세계 질서는 10년 전, 특히 지난 4년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이 우세한 지위를 회복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이 경제적으로는 위기에서 가장 빨리 회복했으나, 국제적으로는 그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세계 경제가 중국과 디커플링(decoupling)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5G 기술에 대해 우려하는 서양 국가들은 한국과 같은 IT 강국들과 무역관계를 강화하려 하고 있으며 특히 5G 무선 네트워크 개발 과정에서 삼성전자 등 한국기업의 참여가 ‘당연한 선택’이라고도 덧붙였다.

울프는 “중국을 세계 무역에서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중국이 세계와 완전히 단절된다면 세계경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했다. 대신 여러 국가들이 중국 정부를 향해 변화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에 대해 “전세계 무역 질서의 공동 이익을 정의하고 무역이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는 영역을 정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중국의 지적 재산 침해, 기술 보안 및 인권 문제들에 대해 지적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틴 울프와의 인터뷰는 '글로벌 인사이트' 유튜브에서 볼 수 있으며 하이라이트 영상은 12일과 13일 오전 7시 ‘아리랑 뉴스’에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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