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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국에 미·중 한쪽 택하라 강요 안 해”…블링컨, ‘일방주의’ 대신 공동 협의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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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국에 미·중 한쪽 택하라 강요 안 해”…블링컨, ‘일방주의’ 대신 공동 협의 언급

입력 2021.03.25 14:40

수정 2021.03.2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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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본부 연설서 유연 입장

“중국과의 복잡한 관계 알아”

한국, 미 설득 논리 마련 숙제

“동맹국에 미·중 한쪽 택하라 강요 안 해”…블링컨, ‘일방주의’ 대신 공동 협의 언급

지난주 아시아 순방에 이어 취임 이후 유럽을 처음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사진)은 24일(현지시간) 미국은 동맹국들에 미국과 중국 중 한쪽 편을 택하라고 강요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 때처럼 동맹국들에 대중국 강경 정책을 강제하지 않고 협의를 통해 공동노선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본부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억압적인 행동이 우리의 집단 안보와 번영을 위협한다는 데에는 의문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군사적 야심이 커지고 있고, 5세대(5G) 이동통신은 중국의 감시 위험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우리 동맹들에 중국과 관련해 ‘우리 아니면 그들’을 선택하도록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우리 동맹들이 항상 완벽하게 정렬될 수는 없는 중국과의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그렇지만 우리는 이런 도전을 맞이해 함께 길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프랑스 등은 그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려 노력해왔다. 이런 개별 국가의 특수성을 무시하지 않고 협의를 통해 공동전선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각국은 가능한 상황에서 중국과 협력할 수 있다”면서 기후변화와 보건협력 등을 예로 들었다.

블링컨 장관과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회담을 열고 중국 문제에 관한 논의기구를 가동키로 합의했다. 두 사람은 공동성명에서 “중국의 도전과 기회와 관련된 모든 범위를 논의하는 장으로서 양자 대화를 재개하기로 했다”면서 “양측은 중국과의 관계가 다면적이고 협력과 경쟁으로 구성돼 있음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이 유럽에서 보인 이 같은 유연한 태도는 중국 포위를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에 동참할 것을 권유받고 있는 한국 입장에서도 주목된다. 미국이 강조하는 인권과 민주주의 원칙을 공유하면서 동시에 한·중관계의 특수성을 납득시킬 정교한 논리 개발이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주 한국 방문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을 겨냥한 미국, 일본, 인도, 호주의 비공식 안보협의체인 쿼드와 관련해 “우리는 한국과 밀접하게 일하고 있고, 쿼드와 관련해서도 협조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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