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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의 벽에 막힌 ‘86 정치인’ 대표주자의 꿈

부산시장 낙선 김영춘

의원총회 발언하는 김영춘. 연합뉴스

의원총회 발언하는 김영춘. 연합뉴스

7년 만에 부산시장 재도전에 나선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사진)는 ‘86 정치인’이다.

부산 출생인 김 후보는 1981년 고려대 영문과에 입학, 1984년 부활한 총학생회의 첫 회장에 당선되면서 민주화투쟁에 앞장섰다. 김영삼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의 비서로 발탁돼 정치를 시작했다. 1993~1994년 김영삼 정부의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으로 일했다.

김 후보는 2000년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 광진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당내에서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한나라당 주류 의원들과 갈등을 겪었고, 2003년 7월 탈당해 11월 열린우리당 창당에 동참했다. 이때 함께 탈당한 이우재, 이부영, 안영근, 김부겸 의원과 함께 ‘독수리 5형제’로 불렸다. 2004년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으나 열린우리당 실패의 책임을 지고 2008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2011년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부인, 아들과 함께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갔다. 19대 총선에서 부산진갑에 출마했으나 지역주의를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했으나 무소속의 오거돈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사퇴했다.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3선에 성공했고, 당시 민주당의 불모지였던 부산에서 5명이 당선되면서 그는 ‘신독수리 5형제’의 ‘맏형’으로 주목을 받았다.

문재인 정부 첫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면서 사라졌던 해경을 부활시키고,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출범시키면서 해수부의 위상을 제고했다는 평을 얻었다. 지난해 21대 총선에서는 다시 한번 지역주의에 가로막혀 부산시장 출신 서병수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후 국회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다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오거돈 전 시장의 성폭력 사건으로 치러진 선거로 패배가 예상된 선거였다. 김 후보는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박형준 후보에게 30% 차로 뒤처지는 결과가 나오자 패배를 선언했다. 그는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결과에 겸허하게 승복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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