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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추격’ 없었다…여론조사와 거의 같은 출구조사

입력 2021.04.08 01:58

조사 기법 고도화 정확성 높여…20%P 안팎 격차 승리 예측

7일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 초반 투표 결과는 20%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야당 후보 승리를 예상한 앞선 여론조사 결과들과 크게 다르지 않게 나타났다. 여당이 선거 막판 네거티브 공세를 강화했지만 ‘정권심판’이라는 여론의 전반적인 흐름을 뒤집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8일 0시 기준(개표율 42.75%)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56.15%)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40.80%)를 15.35%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부산시장(개표율 74.99%)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62.98%)와 김영춘 민주당 후보(34.19%)의 격차가 28.79%포인트였다. 앞서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오 후보가 박영선 후보를 21.3%포인트 차로, 박형준 후보가 김 후보를 31.0%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는 선거 일주일 전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와 대체로 부합했다. 지상파 3사가 지난 1일 발표한 여론조사(서울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부산은 입소스 조사,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오차범위,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를 보면, 오 후보(50.5%)가 박 후보(28.2%)보다 22.3%포인트 높았다. 부산에선 박 후보(46.8%)가 김 후보(26.7%)를 20.1%포인트 앞섰다. 당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20%포인트 안팎으로 유사하게 격차가 벌어졌다.

여당에서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일주일간 ‘한 자릿수 격차’라는 메시지를 냈다. ‘샤이 진보’가 존재하며 여당에 우호적인 ‘바닥 민심’이 감지되고 있다는 점 등이 근거였다.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는 전략이었다.

실제 투표 결과는 여당의 기대와 달리 여론조사 결과에 수렴했다. ‘정권심판’ 여론이 선거 막판까지 강력한 힘을 발휘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대로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과 박형준 후보의 ‘엘시티 의혹’ 등 여권의 네거티브 공세가 먹히지 않았다는 말로도 해석된다.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 결과의 간극이 좁혀진 데에는 여론조사 기법이 최근 들어 고도화된 측면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 안심번호(휴대전화 가상번호) 도입으로 무선전화 응답을 받아낼 수 있게 되면서 조사 정확성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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