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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퐁외교’ 50주년인데…싸늘해진 미·중, 기후문제는 협력할까

상하이 가는 존 케리 미 특사

바이든 정부 첫 방중 고위층

50년 전 그날처럼…미·중 탁구 친선경기 미국과 중국의 탁구 선수들이 10일 중국 상하이 국제탁구연맹박물관에서 ‘핑퐁외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친선경기를 벌이고 있다. 상하이 | 신화연합뉴스

50년 전 그날처럼…미·중 탁구 친선경기 미국과 중국의 탁구 선수들이 10일 중국 상하이 국제탁구연맹박물관에서 ‘핑퐁외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친선경기를 벌이고 있다. 상하이 | 신화연합뉴스

1971년 4월10일 미국 탁구선수단 15명과 기자 4명이 중국 베이징공항에 발을 디뎠다. 중국 공산당이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한 1949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스포츠 선수가 중국 땅을 밟은 순간이었다. 이듬해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고, 1979년 미국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전격 수교했다.

50년이 지난 지금 미·중관계는 다시 싸늘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에 무역전쟁을 선포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동맹국과 공조해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미·중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핑퐁외교’ 50주년을 맞은 10일(현지시간) 미 공영라디오방송(NPR)은 “핑퐁외교 유산이 도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냉랭한 기류 속에서도 협력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사진)가 곧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케리 특사는 바이든 정부 들어 중국을 방문하는 첫 고위당국자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난타전을 벌인 두 나라가 기후변화 이슈에서는 협력 지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핑퐁외교’ 50주년인데…싸늘해진 미·중, 기후문제는 협력할까

케리 특사는 이번주에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셰전화(解振華) 기후변화 특별대표 등 중국 당국자들과 만날 계획이다.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케리 특사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 당시 중국 측 셰 대표와 함께 일했다.

케리 특사의 중국 방문은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인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순방의 일환이다. 케리 특사는 탄소배출국 3위인 인도에 협력을 당부하면서 “중국과도 협력하고 싶다. 우리는 차이점의 포로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과 미국은 탄소배출국 1, 2위 국가다. 바이든 정부는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을 선포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 22∼23일엔 화상으로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에이브리 골드스타인 펜실베이니아대학 정치학 교수는 “핑퐁외교의 회복 가능성은 남아 있다”면서 “기후변화와 같은 공동의제가 얼어붙은 양국의 대화와 협력을 촉진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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