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14일 낙성대동 주민센터에서 재활용품 수집 어르신에게 경량리어카를 전달하고 있다. 관악구 제공
서울 관악구는 관내 재활용품 수집 어르신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경량 리어카’를 지원했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지난 14일 낙성대동 주민센터에서 전달식을 진행했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관내 유관기관 간담회에서 야간 교통사고 5건 중 4건이 폐지수집 어르신이라는 보고가 있었다”면서 “어두운 밤이나 새벽에 손수레, 리어카를 이용해 작업하는 재활용품 수집 어르신들은 각종 교통사고 및 안전사고에 항상 노출돼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지원한 리어카는 언덕, 비탈길이 많은 관악구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기존 리어카보다 30~50%가량 가벼운 소재를 사용했으며, 고정이 쉽도록 브레이크를 부착했다.
또 리어카 양면에 구정 홍보판을 설치하고 주기적인 교체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는 어르신들을 통해 구민 밀착형 구정 홍보 채널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오는 19일까지 낙성대동, 은천동, 중앙동, 보라매동, 인헌동 등 5개 동에 순차적으로 경량리어카 전달식을 진행하고, 4월 중 총 44대의 리어카를 지역 어르신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지난해 7월 재활용품 수집 어르신 지원근거 마련을 위해 ‘관악구 쓰레기 줄이기와 자원재활용 촉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을 정비했다. 이를 근거로 지난해 8월 어르신 111명에게 야광조끼, 야광 묶음줄 등 안전장비를 지원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경량 리어카 지원이 지역 내 재활용품 수집 어르신들께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하시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게 실질적 지원이 가능한 안전정책을 적극 추진해 더불어 으뜸 관악구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