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100년이 넘어 ‘백년배’라고 불리는 충북 영동의 배나무들이 꽃을 활짝 피웠다.
영동군은 영동읍 매천리 과일라나테마공원에서 자라는 20그루의 백년배들이 개화했다고 15일 밝혔다.

충북 영동군 영동읍 매천리 과일라나테마공원에서 자라는 ‘백년배’들이 개화한 모습. 일제강점기인 1910년쯤 일본인이 심은 것으로 전해지는 배나무들로 수령이 100년이 넘는다고 해 백년배라고 불린다. 영동군 제공.
백년배들은 107살 안팎으로 추정되는 신고배 품종 배나무다. 높이 3~3.5m, 둘레 1.5~2m 정도다.
이 나무들은 일제강점기인 1910년쯤 일본인이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영동군은 3대에 걸쳐 이 나무들이 자라고 있던 터(693㎡)를 2008년 공원용지로 사들여 백년배를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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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배가 고령인 만큼 영동군은 각별한 신경을 쏟고 있다. 영동군의 관리로 이 나무들은 올해도 순백의 배꽃을 피워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영동군 관계자는 “나이가 많아 병충해 피해 등을 걱정했지만 이를 이겨내고 꽃을 피웠다”며 “꽃망울을 터뜨린 백년배의 건강하고 영롱한 모습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힐링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