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 호조세 등에 힘입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구직급여 지급액이 3개월 연속 1조원을 넘겨 고용상황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4월 노동시장 동향 통계를 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19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만2000명(3.1%) 증가했다. 월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으로는 2019년 12월(42만8000명)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충격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2월 증가 폭(37만6000명)도 웃돌았다. 지난 3월 증가 폭인 32만4000명에 비해 10만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지난 1월 증가세로 전환한 데 이어 3개월 연속 증가 폭을 확대했다. 특히 전자·통신업과 자동차업에서 수출 증가 등 영향으로 1만명, 2000명 늘었다. 서비스업에서는 보건복지업과 공공행정에서 각각 12만2000명, 3만8000명 늘었다. 숙박·음식업은 1만5000명 감소했으나 감소 폭은 3월(-3만4000명)보다 작았다. 연령별로는 30대(-1만6000명)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가입자가 증가했다.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급하는 구직급여는 지난달 1조1580억원으로, 2·3월에 이어 3개월 연속 1조원을 넘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12만9000명)보다 줄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월(9만7000명)보다는 여전히 많다. 전체 구직급여 수급자는 73만900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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